다음해 2월 졸업예정자 이번달까지 제출해야 졸업가능

지난달 18일 언어연구교육원(원장=봉일원·독일학)이 2001학년도 신입생과 2003학년도 일반편입생을 대상으로 패스제 토익 무료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응시자 155명 중 졸업요건 토익 점수 통과자는 2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해 2월 졸업예정인 영어능력 졸업요건 대상자 595명 중 절반을 조금 넘은 321명의 학생만이 외국어 패스제 점수를 충족시킨 상태다.

‘외국어 패스제’는 졸업하기 전까지 △토익 △토플 △텝스 중 하나의 성적을 단과대 별 기준 점수 이상 취득해야 졸업이 가능한 제도로서 지난 2001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학칙 제1장 6조 3항에는 ‘외국어 패스신청서의 제출기한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졸업하게 되는 마지막 학기의 1/3이전까지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즉 학칙에 명시된 제출기한인 이번 달 안으로 졸업 요건을 충족시키는 외국어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졸업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졸업대상자 중 274명의 학생이 아직 미 통과자이고, 지난 토익 시험 전체평균이 약 570점인데다 300점대의 낮은 점수대 학생들도 있어 대거 미졸업자가 생겨날 우려가 있다. 외국어 졸업요건 점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졸업’이 아닌 ‘수료’로 인정되며 졸업이 연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현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안책은 없는 현실이다. 언어연구교육원 봉일원 원장은 “현재 본교 졸업생들의 영어실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체제대로 시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상당수 미패스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언어연구교육원 김영수 과장은 “첫 시행이라 학생들이 시험의 중요함과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 입학 후 영어공부를 전혀 하지 않다가 이 시험제도 때문에 최근 영어공부를 시작해 점수가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시험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연구교육원에서 매달 1회 시행하는 패스제 토익시험 등을 잘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언어연구교육원은 영어 패스제 시험 및 모의 토익 시험 접수를 오는 15일까지 언어연구교육원 사무실에서 받는다. 시험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혜화관 1층과 2층 강의실에서 열리며 응시료는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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