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여행 개척하는 우리시대 ‘마르코폴로’

여행기획자


시간에 쫓겨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여행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휴양과 관광 을 겸한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 여행 코스와 관광지역을 개발하고 여행자에게 맞는 여행을 기획해주는 사람이 바로 여행기획자이다.

여행기획자라는 전문 직업 명칭은 존재하지 않지만 ‘관광여행기획자’ ‘여행상품기획자’ 등과 혼용돼 쓰이고 있다. 주로 대형 여행사에 소속돼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찾아내며 숙박·교통 등 고객이 여행을 다녀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예약·관리해주는 일을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부터 직접 인솔해 신변 등 전체적 관리를 해주는 ‘투어컨덕터’나 현지에서 관광지를 소개하는 일을 하는 ‘가이드’와는 구분된다.

그러나 이들 직업간 연계성은 있다. 투어컨덕터를 해 현지 경험을 쌓으면 여행지를 개발하거나 여행 순서를 기획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리하다. 반대로 기획을 하다 프리랜서인 투어컨덕터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기획은 그 지역에 대한 다양한 현지 상황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지역의 환경·교통시설·기후·숙식 등을 고려해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여행 코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중국사업부 주난수 과장은 “최근 가장 선호하는 여행방법이나 코스 등을 파악하고 이를 새로 개발해내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행기획자들 중에는 관광학 전공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외여행 기획의 경우 해당 국가의 언어학전공자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전공자도 많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얼마나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느냐이다. 또한 하고자 하는 의지와 밝은 성격도 중요하다.

그러나 여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요즘,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면 이를 따라하는 다른 여행사들이 금방 생겨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과장은 말한다.

하지만 여행자체가 즐거운 일인데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를 여행지로 개발하는 과정이 즐거워 열심히 일한다고 주난수 과장은 말한다.
대학생들은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자신이 직접 여행코스를 계획하고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자신만의 이러한 노하우로 다른 사람의 기쁨과 편안함을 기획하는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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