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적성 살려 잠재된 능력 발휘해야”

“현대 사회는 점차 총, 칼 등의 무력 대신 각종 문화나 자본 등을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그야말로 칼 대신 펜으로 30년 만에 처음 ‘별’을 달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달 15일 국방부가 발표한 정기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하게 된 정훈병과 공보실장 안정훈(사학76졸) 동문이 바로 그다.
정훈병과라고 하면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리는데, 이는 군 내 장병들의 정신·교양 교육 등을 담당하며 언론에 대한 정보 지원 등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안 동문은 대학 시절 본사 학생 기자 활동을 하며 이곳 저곳을 발로 뛰면서 취재하던 경험을 살려 졸업 후 공군 학사장교 정훈병과에 지원하게 됐다.

평소 사회적 문제와 언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에게 그곳에서의 일은 잠재됐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안 동문은 군인을 평생 직업으로 염두에 두고 장교로 입대한 것은 아니지만 점차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공군 내에서 특별한 계급처럼 인식되고 있는 공사 출신의 동기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일반대학 졸업자임에도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데에는 그만의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그는 업무 성격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해야 하는 만큼 항상 주변 사람들과 사무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끈끈한 우정을 쌓아나가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안 동문은 “외신 보도와 관련한 업무 등으로 외국에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한국에서 친분을 쌓았던 기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곤 한다. 그때마다 사람과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진급에서도 공군 내 군병들과 지휘관은 물론, 육·해군 장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자들과의 끈끈한 이해관계를 통해 일반 사람들에게 공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평가되었던것 같다고 한다.

“현대에는 군의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에 대한 홍보나 언론 정보와 관련한 지원 역시 중요한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 잡지, 각종 문화행사 등을 통해 일반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는 안 동문의 말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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