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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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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로에서]공학 인증제의 딜레마

“복수전공을 지원하고 싶은데 공학인증제 때문에 못할 것 같아”
“다양한 전공과목을 듣고 싶은데 BSM과목 듣느라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 못해.”
공대에 재학 중인 두 학생은 서로 공학인증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공학인증을 위한 이수 학점이 42학점이나 돼 다른 전공과목을 듣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지난 2001년 공과대와 정산대에 공학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공학관련 기초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공학인증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학습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타 대학도 공학인증제를 도입하는 추세다.


하지만 문제는 강제성이다. 현재 우리학교의 공학인증제도는 컴퓨터공학과를 제외한 8개 학과가 이를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는 의무교육인 것이다.
더구나 공학인증제에 필요한 과목들은 전공강의와 시간이 겹치는 문제점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오전 8시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생회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이를 선택사항으로 바꾸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기까지 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우리학교가 공학인증을 받기 위해서 ‘전체학생이 수강한다’는 충족요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보산업대 조성구(산업시스템공학)학장은 “우리학교가 다른학교에 비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학인증제를 도입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희생이 불가피한 것이다.
기초 소양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공학사를 위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그 전에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수정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황주상 기자  hjso228@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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