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반 아카이브 2009 정기학술대회, 복원 방법과 새로운 분류 체계 제시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며 소실된 유성기 음반이 많은 가운데, 지난 23일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한국 유성기 음반의 데이터베이스구축에 관한 정기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정기 학술대회에서는 유성기 음반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효율적인 검색 방법, 이용을 위한 분류 체계, 유성기 음반의 현실 등이 다뤄졌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최자인 “한국음반아카이브”는 이미 2006년도부터 약 1년간의 연구를 통해 유성기 음반과 관련된 총괄적인 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낸 바 있다.

 발제자인 배연형 한국음반아카이브 책임 연구원은 “한국음반아카이브는 광복 이전의 모든 노랫말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 중이다”며 “노랫말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은 유성기 음반에 대한 과거의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다”고 연구의 난점을 토로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전통음악에서 유성기 음반 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다. 그러나 자료에 대한 접근이 손쉽지 않아 본격적인 연구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윤정 한국음반아카이브 전임 연구원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주된 목적은 유성기 음반을 디지털화 하여, 음원의 정보 및 이에 담겨 있는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하여 이를 시스템화하고 서비스하는 것이다”며 음반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음반자료의 분류에 관해 한경신 한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한국 유성기 음반 DB를 위해 음반의 주제 내용과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음반 분류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유성기 음반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웹 환경에서 일반 대중 및 연구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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