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등정시도 다리부상 견뎌내고, 4전 5기로 성공

박영석 동문(체육교육 92졸)이 이끈 산악 원정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오르기 어렵다는 남서벽 루트를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개척해 등정에 성공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 원정에 나선 박영석 대장과 진재창 부대장, 신동민, 강기석 대원은 지난 20일 오후 6시15분(한국시각)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고 전해왔다. 특히 박영석 대장은 1차 정상 시도 때 당한 왼쪽 다리 부상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대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0시 40분 해발 8500m에 있는 마지막 캠프를 출발, 정상 공격에 나섰다. 350m 높이를 오르는데 14시간 20분이 걸릴 만큼 험난했다. 원정대는 분당 2L씩 산소를 공급 받으며 4시간 반의 사투 끝에 8600m 절벽을 넘어섰다. 3년에 걸친 도전으로 올해 원정을 시작한 지 63일만에 성공이다.

박영석 원정대가 이번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함에 따라 한국은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에 처음으로 ‘코리안 루트’를 갖게 됐다. 또 20여 개에 달하는 에베레스트 등반 루트 가운데 ‘박영석 루트’가 새로 생기게 된 것이다.

이번 남서벽 루트는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에베레스트에 한국인이 개척한 최초의 길이며 영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성공한 것이다. 박 대장은 1991년과 1993년 두 차례 도전했다가 실패했고, 2007년 세 번째 도전에선 오희준, 이현조 대원을 잃는 사고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도 네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악천후로 중간에 내려와야 했다. 박 대장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산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원정대는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학부

▲박영석 동문은?

박영석 동문은 1963년 11월 2일 서울 출생으로 1992년 우리대학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했고, 2003년에 우리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박영석 동문은 (주)골드윈코리아이사, (사)한국산악회이사, 한국대학산악연맹이사, (사)대한산악연맹 등반기술 위원을 맡고 있다.

박영석 동문은 세계최초로 6개월간 히말라야 8,000m급 5개봉을 최다등정하고 세계최초로 1년간 히말라야 8,000m급 6개봉으로 최다등정을 달성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1993년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했다. 2005년 4월 30일에는 세계최초로 산악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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