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된(인천 부평 을) 홍영표 동문(행정학 박사과정) 인터뷰

“자신을 넘어서서 이웃과 하나라는 공동체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4.29 재보선 여야 간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인천 부평 을에서 승리를 거두고 금빛 배지를 달게 된 홍영표 동문. 그는 대학시절부터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금까지도 공동체 정신이 곧 동국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철학을 정치를 통해 펼치고 있다.

그는 우리 대학 철학과 출신으로 대우자동차 노동자 대표, 국무총리실 시민사회 비서관,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달 29일 재보선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홍영표 동문의 학창시절은 민주화운동이 전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신체제였던 1977년 대학에 입학한 홍 동문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독재정권의 비민주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2학년 때는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군대 제대 후 학생운동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 홍 동문은 노동자들의 삶속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GM대우전신인 대우차에 생산직으로 입사해 노동운동을 했다. “강력한 정부의 탄압 때문에 70년대에는 학생 운동이 단절되었지. 그러나 나를 비롯해 선배들이 학생운동의 초석을 다지면서 학생운동이 활발하게 됐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수업 중인 강의실 유리창으로 반정부 메시지가 담긴 유인물을 던졌지”라고 말했다. 그는 95년도에 해직됐던 GM대우에 다시 복직해 영국대우자동차 판매법인에서 근무했다. 그는 영국에서 근무하며 경영과 세계시장에 대한 경험을 다졌고 참여정부에서 FTA국내대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되돌아보면 재학시절 ‘탈춤 동아리’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며 말을 꺼냈다. “탈춤 동아리 사람들은 유난히 사회의식이 강했거든. 거기서 동질감을 느껴서 가입하게 됐지”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을 탈춤을 통해 유쾌하게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 됐던 것 같다는 그.

홍영표 동문은 그 당시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선후배들과 흥겹게 탈춤을 춰보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현재 4.29 재보선에 당선된 홍영표 동문을 포함해 현역 국회의원 동국인은 11명이다. 그는 정치계에 동국인이 많이 있을 수 있는 이유를 오래된 동국의 역사로 뽑았다.

“역사가 100년이 넘는 우리 대학은 독재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사명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며 “이러한 사명을 실천한 선배들을 통해 정치를 배웠고, 정계 진출이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대답을 했다.

국회의원 임기동안은 공동체 내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홍영표 동문. 이러한 일환으로 그는 GM 대우 회생과 복지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GM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은 지역 총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1만 1000여명의 노동자 및 관련 종사자만 20여만 명에 이른다”며 “GM대우가 무너지면 이 곳의 노동자들도 어려움에 빠지기에 GM 대우 회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반복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공동체 의식이 곧 동국 정신이라는 말을 거듭 사용하며, 주변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보다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안목을 지녀야한다”며 이러한 역량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주화운동, 행정부 내 요직 그리고 정계까지 두루 섭렵한 홍영표 동문. 그의 국회의원으로서 또다른 도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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