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020.4.6 15:44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여론/칼럼 동악로에서
[동악로에서]등록금 인상동대신문 이정민 기자

   
  이정민 기자  
 
지난달 10일. 청와대 앞.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100여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었다.

각 대학 학생회장들은 이곳에서 등록금의 반값 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잇따라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삭발식이 끝난 학생회장들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리고 삭발식을 시작한지 5분도 채 안돼 경찰들이 출동해 이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우리대학의 경우도 등록금과 관련된 문제제기가 캠퍼스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얼마전 고지된 계절학기 등록금이 논란의 핵심이다. 학생들과의 협의없이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교무팀은 이번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물가가 오른 현재로써는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서는 계절학기 강사를 초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률에 관해 “작년과 마찬가지의 비율로 인상한 것이기 때문에 작년과 비교했을 때 인상폭은 5%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지난 29일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측이 밝힌 인상요인을 반박해 관심을 모았다. 총학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대학 및 서울시립대, 경희대 등 타대학의 경우 우리대학의 계절학기 등록금이 타대학보다 약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은 또 강사료 인상의 경우도 개론 수업에 지급되는 강사료의 예를 들며 이번에 인상된 가격이 정당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총학은 이어 등록금 문제와 관련된 ‘학교-학생 상시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는 요구도 했다.

등록금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의 컨센서스가 필요한 문제다. 결코 한 두 대학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의 소득수준, 대학의 사회기여도 등을 고려해 국가와 사회전체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문제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대학재정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학생들과 함께 연대해 대학 교육재정 개선을 위한 사회적 컨센서스 마련을 위해 공동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손쉽게 학생들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려 한다면 학교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정민 기자  jeong0424@dongguk.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많이 본 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