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소통 포럼 ‘진보와 보수의 공유지대를 찾아서

한신대 윤평중 교수
최근 이명박 정부 들어서 보수진영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사이의 공유지대를 찾으려는 노력의 학술대회가 개최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소통포럼 주최로 열린 ‘진보와 보수의 공유지대를 찾아서’ 에서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 지식사회가 당파성보다는 사실중심으로, 또 담론중심에서 융합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잉 정치화에서 한국 지식사회 최대의 과제는 객관적 사실의 존중에 있다”며 “객관적 관점의 결여가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주관성을 부른다”고 말했다. 황우석 사태, 광우병 파동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그는 “통합은 당파성에 치중한 정치적인 이념보다 사실과 객관성에 기초한 상호검증과 융합을 통해서만 성취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보수가 반북주의적 정체성을 완화시켜야 만이 보수혁신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보수를 옭아매는 낡은 이념적 스펙트럼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퍼주기’ ‘빨갱이’ ‘잃어버린 10년’ 등의 용어의 집착 같은 반북주의적 노력보다 남북화해시대에 맞는 행동으로 보수는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보수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반북주의에만 매달리다가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또 보수 뿐 아니라 진보에 대해서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경제적 대안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노무현 정권 때 진보의 한계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진보 내부의 명확한 구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통포럼은 전북대 강준만 교수, 서강대 원용진 교수, 동국대 조흡 교수 등이 좌 우 간의 소통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만든 연구모임으로 이날 모임엔 우리대학 조흡 명예교수의 사회로 유창선 박사 겸 시사평론가, 박성민, 민기획 대표, 고재열 시사인 기자, 변희재 실크로드 CEO포럼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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