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 이영호 기자

이영호 기자
언제부턴가 본관의 불은 밤까지 환히 켜져 있을 때가 다반사다. 성과 평가 제도가 바꾼 우리 대학 캠퍼스의 야간 풍경이다.

2007년 오영교 총장 부임 이후 우리대학의 직원들은 연초에 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구체적으로 지표화 해 그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다.

각 단과대도 영어강좌 수, 정규직 취업률, 기금모금실적, 재학생 만족도 등을 높이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의 노력들은 지난해 말 경영평가 팀이 실시한 2008년 성과평가 결과 분석에 그대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연구 부분을 볼 때 국제 저명 논문 수는 66.03개에서 97개로 늘어났고 국내 저명 논문도 342.12개에서 486개로 크게 늘어났다.

비록 이러한 결과들이 모두 성과평가 덕분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성과평가가 학교 직원들을 분발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가끔 출입처에서 만나는 직원들을 볼 때면 힘들어 보이고 일하기 더 힘들어졌다는 우스개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한 숨은 땀방울들이 보인다. 물론 대학은 학문의 상아탑이고 학문적 이상을 존중해야지만 게으름과 나태까지 학문의 상아탑이란 이름으로 덮어버릴 순 없는 것이다.

오늘도 늦은 밤, 캠퍼스에는 불이 드문드문 켜져 있고 차가운 밤공기 덕분인지 그 불빛은 더욱 따스해 보인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