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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크리에이터 ‘야식이’가 전하는 선한 영향력역사 강사에서 인기 유튜버가 되기까지
  • 김시원‧이시영 수습기자
  • 승인 2020.06.15
  • 호수 1615
  • 댓글 0

 

▲암 환자들을 위한 병원식단을 소개하고 있는 방송 모습(사진제공=야식이).

 약 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골드버튼을 목전에 둔 ‘야식이’(본명 허민수)는 이른바 ‘먹는 방송’(이하 먹방)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 만한 인기 유튜버다.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먹는 그의 친근한 모습에 이미 유튜브 방송 구독자 층도 상당하다. 특히 그에게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먹방만이 아니다. “늘 변함없이 방송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기부를 위해 돈을 어느 정도 버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라는 평소 기부에 대한 마음가짐도 남다른 야식이의 향후 계획이다. 이에 그의 기부에 보탬에 되면 좋겠다며 100달러와 손편지를 보낸 해외 구독자, 암 투병으로 힘든 와중에 영상으로 식욕을 되찾은 구독자 등 많은 사람들이 그로부터 선한 영향력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한창 주목받는 유튜버 야식이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1인 방송의 새로운 지평 ‘먹방’


 
 먹방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인 2015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그는 역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었다. 일부 팬층에 의해 유행하는 먹방을 즐겨보던 그가 방송을 처음 시작하게 된 건 단순 호기심으로 인한 취미 활동이었다. 먹방 특성상 초기 자본도 매우 저렴해 거창한 준비 과정도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취미로 시작한 방송이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임용 원서 접수를 깜빡할 정도로 방송에 몰두하게 됐다”며 먹방을 전업으로 택한 이유에서 누구보다 그의 직업을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다. 주로 지역 음식점을 소개하며 먹방을 진행하는 야식이는 항상 시청자에게 특이한 가게에 대한 정보를 직접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가격이 싸고 맛있고, 흔치 않은 이색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을 선정하려 노력한다. 한 그릇에 1,000원하는 짜장면이나 전 메뉴가 1,000원인 분식집,  한 장에 500원 하는 부침개, 40cm 랍스타나 칡이 들어간 독특한 라면 등 그가 소개한 메뉴들은 매우 다양하다. 그는 “물론, 저를 보고 찾아갔지만 맛이 형편없었다는 댓글도 종종 봅니다”라며 사람들의 입맛이 주관적임을 새삼 느끼기도 했지만, ‘좋은 가게’를 선정하는 것에 대한 진심은 굳건했다. 또한 최근 먹방이 유튜브 인기 콘텐츠로 성장하는 이유로 음식을 맛있게 먹음으로써 구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식욕을 돋우는 ‘대리만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선천적으로 위장이 발달해 많은 양의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자신의 방송 성공 비결을 들었다. 

 

‘먹방’에 대한 세간의 우려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1인 플랫폼이 유행하는 요즘, 먹방은 맛집 소개 뿐만 아니라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뜨거운 음식 빨리 먹기 등 다양한 소재로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다량의 음식을 빨리 먹는 것에 도전하는 챌린지가 유행하는데, 이 때문에 유튜버의 과도한 먹방이 종종 문제로 지적되곤 한다. 먹방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의 식습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논란에 대해 그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동일한 잣대로 ‘과도함’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또한 그는 먹방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스포츠에서의 치열한 격투 현장이나 에베레스트 등정이 관점에 따라서는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종의 도전이 될 수 있다”라며 “먹는 재능 역시 스포츠처럼 일종의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행복추구권의 본질을 훼손하지는 않되, 안전한 먹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향후 먹방 시장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먹방 진행을 위한 크리에이터의 노력과 그렇지 않은 먹방에 대한 시청자의 비판의식이 더해질 때 더욱더 건전한 먹방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역사 전공자로서의 책임감 

 

 1인 방송을 시작하기 전, 역사 강사로도 활동한 그는 정리되지 않은 역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로 ‘현실문제의 해결’을 꼽았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의 왜곡과 조작이 오늘과 다가올 미래를 파괴할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가 유독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후원하는 이유 역시 “해당 문제의 해결이 우리 사회에 산적한 다른 문제들도 함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런 그가 종종 먹방 도전을 통해 성패에 상관없이 다양한 기부처에 1,000만 원 씩 기부하는 모습은 많은 구독자에게 귀감이 되곤 한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나눔의 집’ 횡령 의혹 문제에 대해 “후원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 때문에 기부를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 밝혔다. 나눔의 집이 지금보다 더욱 투명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기부를 이어나가겠다는 그는 현재 피해자 다섯 분을 위해 또 다른 방식의 기부를 예정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계의

군계일학이 되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많은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대책이자 인정받는 직업으로 자리 잡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성장하는 1인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그에게 크리에이터를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자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며 ‘세부적인 전문성’과 ‘차별화를 통한 비교우위 선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며 취업난을 겪는 후배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더 잘되든 덜 잘되든 항상 즐기면서 방송하려고 합니다” 기부와 먹방을 접목시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야식이의 다음 행보를 응원한다.

김시원‧이시영 수습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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