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당연시되던 관습이나 모습이 달라졌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행사, 각종 공연과 전시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화상 통화 프로그램인 ‘줌’(zoom)이나 ‘웹엑스’(webex)를 이용해 예식을 진행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연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외에 유튜브, 네이버 V앱 등의 플랫폼이 지원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실시간 소통이 이뤄졌다.


지난 4월 4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예식장에서 신랑 신부와 몇 명의 지인들, 그리고 실시간 송출을 도울 스태프만 참석한 결혼식이 진행됐다. 한 통신사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 결혼식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공개됐다. 먼 지역에 사는 친척들도 손쉽게 결혼식을 볼 수 있었으며 실시간으로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장례식을 시행한 사례로는 시카고의 ‘캘러핸장례식장’이 있다. 캘러핸장례식장은 가족과 친지들에게 장례식 영상 생중계 인터넷 주소(URL)를 보내줬다. 사람들은 인터넷 주소에 접속해 장례식 중계를 보고,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방명록을 남기거나 조화를 보냈다.

 

“우리 온라인 결혼식에 참석해 주세요”

▲사진출처=KT '마음을 담다' 영상 장면


다수의 관중이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상황이 꺼려지자 국내외 공연기획 단체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공연을 선보였다. ‘예술의전당’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인기 있었던 공연을 공개했다. 연극 ‘페리클레스’와 ‘인형의 집’, 클래식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노부스 콰르텟’, 그리고 창작발레 ‘심청’ 등 7편의 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 했으며 ‘세종문화회관’은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해 작년도 세종 시즌 공연을 볼 수 있는 ‘내 손안의 극장’, 그리고 무관중 공연 중계 서비스인 ‘힘내라 콘서트’ 시리즈를 기획했다. 

 

“우리 집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같이 볼까?”

▲사진출처='디지털 콘서트홀' 공연 장면


이밖에 독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해외 극단들 또한 현 상황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콘서트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서비스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해당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러한 기존 인프라를 통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디지털 콘서트홀’ 서비스를 4월 20일까지 무료로 개방했다.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사회에 힘을 보태고자는 취지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앳홈’(At home) 갈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4월 26일(한국시각 기준) 개최된 앳홈 갈라 콘서트는 정해진 무대 없이 진행했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 44명이 자신의 집에서 각자의 장비를 이용해 공연에 참여한 것이다. 러시아, 프랑스, 미국 등 각자 머무르는 곳들이 모두 무대가 됐다. 이 밖에도 여러 유명 가수들이 각자의 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을 보탰다.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는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아시아 투어를 마쳤다. 또한 가수 백예린은 ‘헤드 인 더 클라우드’(Head in the clouds) 페스티벌의 잠정 연기로 인해 선보이기로 예정했던 공연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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