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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집콕' 생활의 일상,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우리는?
  • 이태준 기자 · 김시원 수습기자
  • 승인 2020.05.25
  • 호수 1614
  • 댓글 0
▲사진출처=pixabay.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 놨다. 기업의 재택근무가 활성화됐고 우리대학은 온라인 수업과 대면 강의를 병행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함께 각종 모임도 잠시 미뤄졌으며 자의 반 타의 반 ‘집콕’ 생활이 시작됐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늘어난 개인시간에 당황하기도 했으나 이내 각자의 방식대로 ‘집콕’에 적응했다. 각종 챌린지가 등장했고 공연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코로나 블루’ 라는 현상도 등장했다. 또한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속속들이 바꿨다.

 

‘시간 보내기’를 넘어 ‘대리만족’까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독특한 음식을 만들거나 코로나19 극복 취지를 담은 챌린지를 이어나가는 것이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먼저 한 예로 ‘달고나 커피’가 있다. 커피 가루와 설탕, 뜨거운 물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400번 이상 저어 만든 크림을 우유에 얹으면 누구나 집에서 부드럽고 달콤한 달고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번 저어 만드는 달걀부침이나 팬케이크 등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서 연일 화제다. 이 음식들은 만들기 쉬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외부활동이 줄어든 우리 일상 속 무료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완성된 달고나 커피.(사진제공=최은혜 학생.)

 

이와 함께 여행을 떠난 기분을 만끽하려는 ‘#방구석 여행 챌린지’도 유행이다. ‘랜선 여행’이나 ‘어디갈래 챌린지’ 등으로도 불리는 이 챌린지는 유명 여행지의 배경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게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실제 여행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잠시나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연예인도 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모델 한혜진은 모아이 석상, 우주 등을 배경으로 자신의 사진을 합성했고 배우 이동휘와 이시영은 각각 에펠탑과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한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이처럼 방구석 여행 챌린지에 참여한 연예인들의 합성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로나19 레몬 챌린지’도 눈길을 끈다. 조리하지 않은 레몬을 먹는 이 챌린지는 유튜버 ‘코이티비KOITV’가 최초로 시작했다. 레몬을 먹고 챌린지를 이을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레몬 섭취가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상식을 토대로 면역력과 개인위생에 신경 써서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취지다. 이에 유튜버 ‘코이티비KOITV’는 레몬 챌린지 영상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만 원의 성금을 전달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몸과 마음 모두 지쳐가는 사람들

 

무료함을 떨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무색하게 코로나19의 여파는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증가시켰고, 이는 활동량 감소, TV나 PC, 스마트폰 사용량의 증가로 이어져 목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생겼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이렇듯 잘못된 자세로 TV 등을 오래 시청하면 목과 허리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출시간과 활동량의 감소도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생활과 운동부족이 신경계 부담을 증가시키고 해당 부위의 염좌, 긴장이나 디스크 탈출증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척추센터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증상을 살펴본 결과, 기존 척추질환을 앓던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령 환자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장기간 사회 활동이 제한되며 우울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현상도 대두됐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와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진 신조어다. 이는 활동량이 저하되고 사회 접촉이 줄어 무기력함과 우울감, 불안감 등을 느끼는 현상을 의미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간 성인 3,9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4.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22.9%)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13.4%) ▲주변인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11.7%) 등이 꼽혔다. 한편 구직자의 경우 ‘채용연기 및 채용중단으로 인한 불안감’(21.7%)이 1위로 조사됐다. 코로나 블루 현상은 위협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결과다. 직접 노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다수 사람은 주변인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코로나에 노출돼 있다. 생활 습관이나 계획이 망가지며 받는 스트레스, 상황 종식 일자의 불투명함에서 오는 불안감 등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강경중 교수는 목과 허리 통증 예방 및 완화를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 함을 강조한다. 바른 자세란 가슴을 펴고 목을 최대한 어깨 위에 위치하도록 하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자세를 의미한다. 어깨를 움츠리지 않고 양쪽으로 최대한 펴는 것만으로 목과 허리의 자세가 교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자세를 유지한다 할지라도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 자체로 척추에 큰 부담을 준다. 따라서 30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자세를 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허리와 목의 긴장을 완화해 주고 해당 부위 근육을 풀어주므로 병행되면 좋다. 강 교수는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시행하면 어떤 유산소 운동을 해도 좋으며, 운동이 익숙해지면 강도를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코로나 블루는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우선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과 연락 빈도를 높여 고립감과 우울함의 해소가 가능하다. 잦은 전화와 문자메시지, 영상통화 등을 통해 몸의 거리를 멀리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 스카이프(Skype), 페이스톡, 나를(Narle) 등 영상통화 앱을 이용해 부담 없이 영상통화를 주고받는 것도 해결법이다. 
집 앞이나 근처 공원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동윤외과의원 이동윤 원장은 간단한 산책을 통해 페닐에틸타민, 엔도르핀 등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들은 기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산책할 상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다. 홈 트레이닝이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한 운동, 맨몸 운동 등 집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운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운동 초보자가 스스로 홈 트레이닝 운동법을 계획하기 쉽지 않다. 이에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성공적인 홈 트레이닝을 실천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Thankyou BUBU’는 217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홈 트레이닝 소개 채널이다. 부부가 함께 출연해 다이어트와 근지구력 강화에 좋은 운동들을 알려준다. 

▲반려식물로 각광받고 있는 방울토마토.(사진제공=정솔지 학생.)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도 효과적인 극복방안이다. ‘반려식물’이란 가까이 두고 기르며 정서적 위안을 얻는 식물을 일컫는 신조어다. 식물은 정서적 위안을 줄  뿐 아니라 공기정화와 유해 물질 제거에도 도움을 주는 이점도 있다. 


이처럼 제시한 방안이 근본적 해결 방안은 아니지만 이러한 방안이 현 상황에 지친 모두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 ‘슬기로운 집콕 생활’로 코로나19를 버텨내자.   

이태준 기자 · 김시원 수습기자  dgupress@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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