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주영 기자

오는 15일 동대신문은 창간 70주년을 맞 이한다. 1613번째 호를 발행하는 동대신문 은 전쟁을 비롯해 군사독재, 민주화운동 등 한국역사의 수많은 부분을 함께 겪으며 동 대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두 달 전인 1950년 4월 동대신문 창간호가 발행됐다. 전쟁 발 발 후 제작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피난지인 부산에서 2호를 발행하면서 전쟁의 현장을 기록했다. 반독재 민주화운동 4·19혁명 당 시에도 동대신문은 학생들과 함께 싸웠다. 4.19 특집신문을 통해 정부의 부조리를 고 발하고 앞장서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신문의 기능과 역할 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축소됐다. 과거 언 론탄압으로 제역할을 못 했던 기성 신문을 대신하여 민중의 목소리를 냈던 학보사는 언론의 자유와 다양한 신문의 등장으로 학 내 여론을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하게 됐다. 또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신문의 위 기는 대학신문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상미 디어를 이용한 뉴스의 등장과 에브리타임, 대나무숲 등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학내 커뮤니티가 생기면서 신문을 찾는 학생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에도 대학신문은 여전히 대학에 필요한 존재다. 대학신문은 학내 커뮤 니티와 달리 취재와 저장된 정보 활용을 통 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대 학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되는 문제의 사실 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여론을 대변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학신문은 다른 미디어와 달리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교 수, 동문 등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읽힌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구성원 모두를 위한 소 통의 장이 되기도 한다.

대학신문의 위기와 함께 동대신문도 많 은 어려움을 겪었다. 신문에 대한 우리대학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었고 과거 12면이 었던 지면은 8면으로 축소됐다. 이러한 어 려움 속에서 우리 동대신문은 대학신문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동대신문에게 도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요구된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해 야 하고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 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동대신문은 70년 동안 동국인들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신문의 자리 를 지켜왔다. 이제 우리 동대신문은 이러한 역사와 노력을 기억하며 다음 70년을 준비 한다. 동대신문이여, 영원히 빛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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