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019.12.3 19:33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보도 학내보도
대학원 조교가 동문 손루미 대표 학적정보 유출…학교 고발당해손 대표 측, “가해자와 합의 없어…법적 조치 취할 것”

 

지난 6월 우리대학 동문의 학적정보가 SNS에 유출돼 논란을 빚었다. 피해자는 온라인 쇼핑몰 ‘치유의 옷장’ 대표 손루미 씨로, 손 대표가 우리대학을 ‘졸업’이 아닌 ‘수료’했다는 사실이 해당 SNS ‘까판’ 계정에 업로드됐다. 한편 손 대표의 학적정보 유출 사건을 우연히 접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민생위)는 우리대학 윤성이 총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손 대표는 지난 6일 동대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윤 총장 고발 건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가해자의 법적 책임을 물어 앞으로는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에 따르면 가해자는 우리대학 대학원 소속 조교 신분이었으며 당시 학적정보 접근 권한을 통해 손 대표의 학적정보가 담긴 시스템 화면을 캡쳐해 해당 SNS ‘까판’ 계정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판’ 계정은 유명인사들의 과거나 치부를 공개해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이다. 현재 손 대표의 학적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 6월 본인의 학적정보 유출 사실을 알게 된 손 대표는 우리대학 정보처 측에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정보처 측에 본인의 연락처를 남기고 가해자 측에서 손 대표에게 연락을 취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손 대표와 가해자의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가해자와의 연락 후) 5개월이 지난 시기까지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가해자가 반성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최근 민생위 측에서 (윤 총장을) 고발하기 전까지는 학교 측을 고발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가해자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받았다면 가해자에 대한 학교의 징계도 요구하지 않고 끝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지난 5일, 손 대표는 가해자로부터  SNS 메시지를 받고 가해자의 신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손 대표에 따르면 가해자는 현재 해당 SNS 메시지를 통해 손 대표에게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 대표는 “학교 측에 총장 명의의 사과문을 요구했으나 정보처장 명의의 사과문만을 받았다”며 “(이번 사안이) 윤 총장에게도 알려져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윤 총장을 고발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우리대학 재학 당시 10학기를 이수했지만 취업을 준비하던 중 창업을 하게 돼 졸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학부를 졸업하지 않고 단지 ‘수료’했다는 사실만으로 “학창시절에 술집을 다녔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안 한 게 아닐까”, “아무래도 학교생활을 엉망으로 한 것 같다” 등 허위의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우리대학 정보처 측은 현재 조교들의 학생인적사항 열람권 축소 조치와 해당 조교 면직 처리,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처 측은 “학교는 그동안 정보 접근 권한이 부여된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서약서를 받고 있었으며, 정기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며 “이번 경우와 같은 일이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 A양은 “이 사건에서 해당 조교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해당 조교의) 개인적인 문제로 윤 총장을 고발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처사 같다”며 “아무쪼록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B군은 “만약 내가 당사자였다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며 “남들에게는 사소한 일일지 몰라도 개인정보 침해가 충분히 불쾌할 만한 일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천지현 기자  2017111128@dongguk.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지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