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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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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받는 바이오시스템대학? 2022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논란바시대 교학팀 측, “아직 과목별 난이도가 확정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 힘들어”

2022학년도 우리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이하 바시대) 수능 반영영역 선택과목 지정에 논란이 불거졌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인 ‘문이과 통합’에 맞춰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비해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전국 대학들이 계열별 선택과목을 지정하는 전형 계획을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 서울권 대학에서는 대부분 자연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가운데 우리대학의 경우 바시대에만 입학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다.


바시대에 지원할 때와 바시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의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때 모두 국어(‘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 1)와 탐구(과학 8과목 중 택 2)과목은 동일하다. 하지만 수학 선택과목에서 바시대만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바시대를 제외한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기하’ 중에서 한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반면 바시대에 소속된 4개 학과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응시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수학 선택과목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이 모두 들어가는 경우는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학 선택과목과 동일하다. 따라서 많은 입시 전문가들이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확률과 통계’ 과목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바시대 학생들은 이러한 2022학년도 수능 반영영역 선택과목 기준이 바시대를 서울 캠퍼스와 동등하게 취급하지 않는 것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쉽게 평가되는 과목을 응시해도 바시대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학 관련 제도이지만 재학생들이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사안이기에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과 논의가 필요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바시대 학생회 바이타민은 지난 9월 서울캠퍼스의 자연계열 학과와 동일한 입학 기준으로 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달 18일 바시대 학생회 바이타민은 ‘확률과 통계’과목이 전공에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2022학년도 수학 선택과목에 ‘확률과 통계’를 포함시켰다는 교학팀의 설명을 공개했다. 하지만 교학팀의 이러한 설명에 다수의 학생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바시대의 한 학생은 “자연계열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기하’과목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하’는 고등교육과정 중 가장 어렵고 ‘기하’를 배우려면 ‘확률과 통계’는 당연히 숙지해야 한다. 전공에서 ‘확률과 통계’를 많이 쓴다는 이유로  서울캠퍼스 자연계열 학과와 달리 ‘확률과 통계’과목을 선택과목에 넣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2022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지정 방안에 특정학과의 입학 기준만 다르게 지정한 대학은 4개 대학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adiga’(어디가)에서 지난달 2일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2차)’에 따르면 자연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 ‘기하’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대학은 우리대학(바시대 제외)을 포함해 다음과 같다.


▲경희대, 계명대(의예/약학/제약학과), 고려대(서울), 공주대(수학교육과),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조경학과 제외),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총 16개 대학).


한편 자연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대학은 우리대학 바시대를 포함해 다음과 같다.


▲경기대, 경남대, 계명대, 공주대, 군산대, 극동대, 꽃동네대, 동명대, 동서대, 동의대, 목원대, 배재대, 삼육대, 서울시립대(조경학과), 선문대, 성결대, 안양대, 용인대, 인천대, 중부대, 청운대, 청주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려대, 한신대, 한양대(ERICA), 호남대(총 29개 대학).


자료에 따르면 동 캠퍼스 내에서 특정학과의 입학 기준에 차이를 둔 대학은 우리대학과 계명대, 공주대, 서울시립대학교뿐이다. 문이과 통합 정책은 교육부에서 새롭게 시행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아직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대학이 타대학과 차별화된 입학 기준을 선택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바시대 교학팀은 “각 학년도 입학 기준은 학과별 학과장 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입학처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입학 기준이 정해지는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교학팀은 “2022학년도 바시대 수학 선택과목에 ‘확률과 통계’ 과목이 들어간 이유는 바시대의 4개 학과 전공에서 ‘미적분’과 ‘기하’에 비해 ‘확률과 통계’ 과목이 더 활용도가 높은 과목이라 ‘확률과 통계’ 과목을 공부한 학생이 입학하면 더 좋은 학업 성취도를 낼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학팀은 “아직 난이도가 확정되지 않았으니 섣불리 새로운 입학 기준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추후 입학 기준을 수정하는 방안에 대해 교학팀은 “1,2년의 데이터만 놓고 입학 기준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입학 기준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과장님, 교학팀 모두 학생들과 동일하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한다”며 “더 나은 입학 제도를 위해 계속해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경준 기자  glassesj96@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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