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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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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e-러닝 개편이 필요하다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빠져 ‘축소 논란’이 있었다. 이에 국방부는 “군 장병들이 고생하지 않고 주인공으로서 축하 받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행사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를 보는 관점은 다양할 수 있지만 확실한 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군 장병들이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라 군 장병 복지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일과 후 휴식시간 보장과 개인 핸드폰 사용, 병사 월급 인상과 같은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또한 기업도 나라사랑카드와의 제휴 서비스나 군인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기획해  군인을 위한 혜택을 늘리고 있다.


정부 차원을 넘어서 민간에서도 군 장병의 복지 혜택을 늘리는 중이다. 그런데 대학교는 이러한 흐름과 무관할까. 입영자 중 다수는 대학 휴학생이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역병 입영자의 74.5%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었다. 또한 현역병 입영자의 연령대는 20-22세가 90%를 차지한다. 입영자의 대부분이 대학생인 만큼 각 대학은 적극적으로 군 장병들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군 장병들이 크게 겪는 고충은 학업의 단절이다. 이에 정부는 사이버 강의를 통해 학점 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군 e-러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군 e-러닝 대상 강의로 3개 강의가 운영되고 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강의 수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 대학은 군 복무 중인 학생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군 복무 후 복학한 학생들은 강의에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복학 후 학년이 높아지며 더 심화된 전공 강의를 들어야 하지만 군 입대 동안 전공 지식에 공백이 생겨 강의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현재 우리대학이 개설한 군 e-러닝 대상 강의는 모두 일반교양이다. 좀 더 전공과 연계된 강의 개설이 필요하다.


군 장병의 처우가 빠르게 개선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대학도 당사자로서 군 장병의 고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개설된 교양 3개는 ‘구색갖추기용’처럼 보인다. 대학은 군 장병들이 수강을 희망하는 강의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그에 맞는 강의를 개설해야 한다. 대학은 다수의 군 장병들이 복무 후 돌아갈 곳 중 하나이다. 군 복무 중에도 학생들에게 꾸준한 교육의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동대신문  glassesj96@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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