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타인의 신체 등에 대한 불법촬영물을 뜻하는 이른바 ‘몰카’ 피해 제보가 올라와 학교 주변 자취생들의 치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제보에 따르면 피의자 회사원 A씨(20대)는 우리대학 근처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혜화문(중문)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불법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달 9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몰카’ 수색부터 학생 안전까지

우리대학 경찰사법대학 경찰행정학부는 경찰행정학부 학생 120여 명으로 구성된 ‘캠퍼스 폴리스’ 활동을 진행한다. 학기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 20시부터 23시까지 매일 약 30명가량의 학생들이 캠퍼스 및 주변 원룸을 돌며 안전을 살핀다.
‘캠퍼스 폴리스’는 A, B, C, D, E의 5개 조로 나뉘어 활동한다. A, B, C 3개 조는 지정된 캠퍼스 건물 두 곳의 화장실을 수색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찰을 진행하며, D조는 탐지기 등을 이용해 학교 주변 자취촌의 몰래카메라를 수색한다. 마지막 E조는 경비실 안에서 대기하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체계적인 역할과 시스템을 갖춰 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또한 봄 백상대동제가 열렸던 지난 5월 23일 만해관에서 불거진 성범죄 사건에서도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우리대학 학생인 피해 여성은 피혐의자인 외부인 남성에게 불쾌한 신체접촉을 당해, 당시 축제가 벌어지는 캠퍼스를 순찰 중이던 ‘캠퍼스 폴리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욕설을 하고 몸싸움을 거는 피혐의자를 차분히 제어한 뒤 이후 도착한 경찰에게 넘기고 증거 동영상을 제출하는 등, 자칫 큰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을 적절히 해결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밤늦게 귀가하는 자취생들은 ‘캠퍼스 폴리스’가 활동하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20시부터 23시까지의 시간에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귀가 시 이들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경찰행정학부’ 페이스북페이지에서 ‘캠퍼스 폴리스’ 단장 표시환(경찰행정17) 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찾아 연락하면 된다. 표시환 씨는 “무슨 사건이 있으면 제 번호로 연락을 주시면 된다”며 “(즉각적인 도움을 줄) 방법은 있지만 홍보가 잘 되지 않다 보니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늦은 밤 긴급 상황 시 ‘서울시 안심이’ 앱으로

‘캠퍼스 폴리스’의 활동 시간 외의 더 늦은 시간에 귀가한다면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울시 안심이’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휴대폰 인증 혹은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회원가입한 후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 안심이’ 앱은 크게 ‘안심귀가 모니터링’ 및 ‘안심귀가 스카우트’의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심귀가 모니터링’을 요청할 경우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요청자의 귀가 경로를 모니터링하며,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요청할 경우 자치구마다 운영 중인 스카우트 대원이 동행해 귀가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스카우트 앱서비스 접수는 평일 21시 30분부터 24시 30분까지, 월요일은 21시 30분부터 23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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