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모 교수가 신친일파 논란에 휩싸였다. 식민지 지배 미화 문제로 비판을 받아온 역사서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부정한 해당 도서이기에 논란은 더욱 거셌다.


지난 12일에는 종교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강원 인제군 하늘내린 센터에서 열렸다. 만해대상은 평화·실천·문예 총 세 부문에 나눠 시상하고 있다. 만해 실천대상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만해 문예대상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가 공동 수상했다. 그리고 만해 평화대상은 일본 도쿄대학 명예교수인 와다 하루키가 수상하게 됐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만해 한용운 선생은 ‘님의 침묵’을 쓴 시인이자 위대한 3·1 독립선언 공약 3장을 기초한 분”이라며 “만해 선생의 이름을 딴 평화상을 3·1 독립 선언 100주년이 되는 해에 받게 돼 상이 갖는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와다 교수는 이어 “3·1 독립선언은 일본 국민을 향한 조선 민족의 위대한 설득의 목소리였다”며 “그 목소리를 듣는다면 일본인은 변할 것이고,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까지와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와다 교수는 2010년 한일 지식인 214명이 ‘병합조약은 원천무효’라고 선언한 공동성명 발표를 주도하는 등 식민 지배와 한일 간 화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바가 있다.


일본 지식인층의 이러한 움직임은 자국 정권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70년대 지식인층이 지도한 반독재운동이 뿌리가 되어 80년대 일반 대중이 중심이 된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었고 민주화라는 커다란 결실을 맺었다. 최근 한일 양국 지식인의 활동이 조명받고 있다. 양국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 현재 끝없는 반목은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올바른 인식을 가진 지식인들의 활동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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