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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문화의 혁신, OTT 서비스
  • 권세은·정서윤 기자, 박세미 수습기자
  • 승인 2019.06.03
  • 호수 1607
  • 댓글 0
▲출처: 프리픽(Freepik).

‘넷플릭스하다’라는 말이 고유명사로 쓰이는 요즘, 미디어 시장에는 활발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하철, 버스는 물론 카페에서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TV나 영화관 말고도 온라인 동영상을 접할 기회와 반경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우리가 생활하는 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자.

 

OTT 서비스의 등장

유료방송이 지배하던 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영상 플랫폼이 일으킨 열풍에 콘텐츠 제작사가 본격적으로 가담하며 열풍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아이유 주연의 영화 ‘페르소나’가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 해외 이용자 수와 비교했을 때, 넷플릭스는 국내에 상용화 돼 있는 보편적 플랫폼이 아니었다. 제작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국내에서 낯선 플랫폼에 작품을 개봉하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영원히 소비될 수 있는 영상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상 플랫폼은 다양한 장르, 소재의 작품을 개봉 시기와 상관없이 추천한다. 이는 개봉되자마자 성공 여부가 결정돼 콘텐츠를 시한부로 상영하는 영화관과는 다르다. 이러한 플랫폼을 ‘OTT 서비스’라고 부른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Over The Top의 준말로, Top은 TV 셋톱박스와 같은 단말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단말기를 통해서, 넘어서’라는 뜻이다. 이처럼 초기 OTT 서비스는 콘텐츠를 셋톱박스와 같은 단말기를 통해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했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로 콘텐츠가 모바일까지 유통되면서 단말기의 범위 역시 모바일까지 확대되었다. 넷플릭스, 유튜브, 옥수수, 왓챠 등 VOD를 제공하는 이러한 플랫폼 역시 OTT 서비스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미디어 시장의 방향성은 OTT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지털 티비리서치는 “2021년 전 세계 OTT 서비스 가입자가 4억 3천 만 가구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OTT 시장 역시 그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 3,178억 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4,884억 원으로 1년 사이에 53.7% 증가했다. 2020년의 전망치는 7,801억 원으로 앞으로 더욱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OTT 플랫폼의 성장이 계속되며, 디즈니와 애플 등 거대 기업이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OTT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빛을 발하게 된 이유

이처럼 OTT 서비스는 특유의 개성 있는 콘텐츠로 사람들의 사랑을 입어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OTT 서비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OTT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는 원하는 콘텐츠를 따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TV나 영화관에서는 특정 콘텐츠를 방송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또한 단말기가 위치한 특정 장소에서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즉 자신이 선호하는 영상만 따로 보기가 힘들어 방송 시간대에 맞춰 원하는 영상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대표적인 OTT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에서는 개별 소비자들의 선호를 취합하여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한다. 즉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통해 유료 가입자들을 끌어당긴 것이다.

이렇듯 시청자가 원하는 장소, 시간대에 영상을 접할 수 있으려면 휴대할 수 있는 기기는 물론 인터넷망도 마련돼 있어야 한다. 과거 PC로 국한됐던 동영상 서비스가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기, TV 등과 같은 다양한 단말기에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최근 4G, 5G와 같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단말기를 통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렇듯 인터넷 발달과 단말기의 보급으로 출근을 하거나, 여행을 갔을 때와 같이 움직임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영상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와이파이 환경에 있을 때 영상을 다운 받아놓으면 인터넷 연결이 돼 있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OTT 서비스를 자주 사용한다는 우리대학 김리현(국문문창18) 씨는 “통학 시간 한두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상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OTT 서비스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에서 자체 콘텐츠 제작을 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영상과 자료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유통과 제작의 과정을 분리하지 않고 합쳤다는 것이다. 이렇듯 최근 OTT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 회사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제작까지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자사 제작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일반 영화나 드라마와 못지않게 높은 관심을 받는 자체 제작 방송이 탄생하고는 했는데, 하우스 오브 카드(2013~2018), 킹덤(2019), 옥자(2017)가 이와 같은 예시이다.

 

변화된 흐름에 취해야 할 자세

OTT 서비스는 미디어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소비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우리대학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 정원식 교수는 “OTT 서비스는 제작자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며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많은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OTT 서비스는 실패한 콘텐츠조차 다음 성공을 위한 데이터로 분석하고 사용한다”고 설명하며 OTT 서비스가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정 교수는 “플랫폼에 대중들이 종속될 수 있다”며 OTT 서비스가 데이터를 독점하게 되는 부정적 현상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OTT 서비스에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정성, 폭력성이 높은 작품이 여과 없이 수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정 교수는 “과도기적 시기에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며 극복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디어 문화의 새 패러다임이 대학생인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정 교수는 “OTT 서비스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기 때문에 기존 방송 산업과 차별화를 두려 다양한 시도나 도전을 시도한다”며 “대학생들도 이러한 미디어 문화의 변화에 맞춰 안목을 넓히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OTT 서비스의 발달이 단순히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의해 나타난 움직임이라는 말이다. 정 교수는 “대학생들이 기성세대가 닦아놓은 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권세은·정서윤 기자, 박세미 수습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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