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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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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전산원 홍보 포스터 논란대학서열화 부추기는 표현에 학생들, 당혹감 표출

우리대학에 부착된 전산원의 홍보 포스터가 학생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4월 우리대학에 부착된 홍보 포스터는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우리학교 이름을 공유하는 기관에서 이러한 홍보물이 나왔다는 것에 불쾌감을 표했다.


전산원 홍보 포스터에는 “지방대로 납치당한 친구에게 추천해 보세요. 인서울 갈 상이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에 우리대학 학생들은 에브리타임 커뮤니티 사이트와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홍보 포스터 문구에 지방대를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됐고, 포스터가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난 수능 없이 00대 갔다’라는 문구는 전산원이 대학으로 편입한 학생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전산원 측이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학생들이 전산원 홍보 포스터를 찢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문예빈(국문문창18) 씨는 “지방대에 납치됐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방대 혐오를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물을 만들기까지 여러 사람의 동의를 거쳤을 것인데, 어떻게 통과가 된 것인지 의아하다”고 전했다. 최진규(경제18) 씨는 “‘내 친구는 수능 안 보고 00대갔다!’라는 문구를 보고 당혹스러웠다. 홍보물이 우리대학에 만족하는 학생들에게 회의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대학 간 서열은 명백히 존재하지만, 대학 서열화를 당연시 하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산원의 늦은 조치도 논란을 키웠다. 김태현(화공19) 씨는 “전산원이 논란이 꽤 진행된 뒤 조치를 취한 것 같다”며 “전산원이 사안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에 전산원 측은 “홍보 포스터가 논란이 된 것을 알고 빠르게 수거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 문제가 다시 공론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전산원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의 학점은행제 기관이다. 전산원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를 취득한 학생은 원하는 대학으로 편입을 준비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편입을 위해 전산원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전산원은 학생들을 선호 대학으로 많이 편입시킬 수 있다고 홍보한다. 전산원이 문구를 쓴 의도를 알 수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학교 이름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홍보 문구 하나에도 책임감을 가질 필요성이 대두된다.

동대신문  dgupress@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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