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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편의점 음식, 동대신문 기자가 먹어봤다!
  • 박시정 수습기자
  • 승인 2019.05.13
  • 호수 1606
  • 댓글 0

요즘 편의점에 들어서면 ‘이색 편의점 음식’들이 눈에 띈다.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이색 편의점 음식들을 동대신문 기자가 직접 도전해봤다.

 

G편의점 남자친구 샌드위치

▲사진=박시정 수습기자.

수많은 편의점 샌드위치 중에서도 독특한 이름으로 시선을 끄는 제품이 있다. 이름에 얽힌 사연도 독특하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전남친이 만들어준 토스트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연락한 에피소드로 화제가 된 ‘전남친 토스트’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전남친 토스트에서 중요한 재료인 블루베리 잼과 크림치즈가 들어있다. 전자레인지에 10초 조리해 먹어보니 적당히 녹은 크림치즈와 달콤한 블루베리 잼이 잘 어우러진다. 아쉬운 점은 편의점 음식 특성상 샌드위치 빵을 구울 수 없어 레시피를 따라 직접 만든 전남친 토스트의 맛과 조금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두 재료의 조합은 먹고 난 뒤 다시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다시 전남친에게 연락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G편의점 왕의 밥상 도시락

▲사진=권세은 기자.

5,500원. 편의점 도시락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5,500원이면 교직원 식당에 가겠다”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도 쉽게 먹어보기 힘든 12첩 반상을 즐겨보고자 구입해봤다. 12첩 반상은 메인 반찬인 돼지갈비찜을 포함한 다양한 나물 반찬과 튀김 반찬, 잡채와 멸치볶음 등 보기만 해도 든든한 구성이었다. 특히 다른 도시락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나물 반찬이 다양해서 진짜 집밥을 먹는 기분도 들었다. 밥 또한 흰 쌀밥이 아닌 영양밥이어서 왠지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약과까지 먹으니 배가 든든했다. 편의점 음식을 자주 소비하는 1인 가구들이 든든하고 푸짐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맛 자체는 타 편의점 도시락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도시락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반찬들을 모아 재구성한 느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듯했다. 그래도 한번쯤 5,500원으로 ‘왕’이 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5,500원으로 12첩 반상을 먹어볼 수 있겠는가!

 

S편의점 분짜 도시락

▲사진=박시정 수습기자.

다양한 편의점 도시락 속, 눈에 띄는 제품은 당연지사 분짜 도시락이었다. 분짜란 베트남의 쌀국수 요리 중 하나인데, 이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재현했다고 한다. 구성은 시중에 파는 분짜와 비슷했다. 아삭한 맛을 더해줄 로메인과 양상추 등의 채소,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숯불고기가 들어있었다. 무엇보다 분짜의 필수 요소인 새콤달콤한 피시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었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전자레인지나 물도 필요 없고, 개봉 즉시 면과 채소, 고기를 잘 섞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기존 도시락류 제품이 조리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편리한 방식이었다. 실제 분짜와 비슷한 맛이었지만 피시소스의 맛이 조금 달랐다. 기존의 피시소스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비릿하고 자극적인 맛은 피하고 대중성을 높인 듯했다. 이렇다 보니 소스를 부어 먹어도 부담 없는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채소가 많아 샐러드를 먹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고, 실제 칼로리도 360kcal로 일반 편의점 면류 제품의 500kcal대보다 현저히 낮다. 분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제품인 것 같다.

 

C편의점 마라탕면

▲사진=권세은 기자.

편의점에서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3,200원은 컵라면치고는 조금 비싸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마라탕이나 훠궈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손에 집어 들었다. 막상 개봉해보니 일반 컵라면과 달리 면도 소포장 되어있었고, 조리 방법도 우동류 제품처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방법이었다. 특이한 점은 건더기 스프에 청경채가 들어있다는 점인데, 마라탕과 비슷한 느낌을 주려는 의도인 듯하다.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니 마치 마라탕 전문점에서 맡을 수 있는 익숙한 냄새가 났다. 잔뜩 기대하고 한입 먹어보니 마라탕보다는 짬뽕라면에 더 가까운 맛이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특유의 향신료 향은 잘 느껴졌다. 편의점 음식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 맛을 표현한 데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마라탕 면 외에도 편의점에 마라 특유의 맛과 향을 재현한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마라 볶음면, 삼각김밥, 도시락 등 종류도 다양하다. 평소 마라탕이 무엇인지 궁금했거나 갑자기 마라탕 특유의 맛이 생각난다면 당장 편의점으로 달려가 이 제품을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박시정 수습기자  conversehigh@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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