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019.6.3 19:23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보도 학내보도
청소노동자, 우리대학 교직원으로 정식 임용직접고용 문제없이 이행돼, 임금 및 근무조건 협상은 이제부터

노사합의에 따라 청소노동자는 3월 1일부로 전원 우리대학 교직원으로 정식 임용됐다. 직접고용 과정에 있어서 큰 문제점도 없었다. 하지만 청소노동자 고용과정이 모두 끝난 건 아니다. 아직 임금 등에 관한 교섭이 남아있다. 우리대학 청소노동자들은 대부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노총)에 속해있다. 민노총과 한노총은 직접고용 문제와 곧 이뤄질 임금 및 근로환경 교섭에 대한 의견이 모두 달랐다.

 

직접고용에 대한 두 조합의 입장


직접고용에 대한 태도부터 판이했다. 민노총 측은 최저임금이 인상된 작년 1월부터 학교 측에 ‘인원충원요구 집회’를 진행하며 다양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민노총 측은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요구안’을 제시했고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노총과 한노총의 갈등이 있었다.  민노총 측은 직접고용을 흔쾌히 수락했으나, 한노총 측은 정년을 이유로 이를 반기지 않았다. 한노총 변명자 지부장은 “정년을 71세로 해주지 않는다고 하니까 그랬다”며 “용역업체가 변해도 고용승계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에 굳이 정년을 줄이며 직접고용을 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4일 학교가 ‘미화근로자 직접고용 사전 설명회’를 통해 기존 근로자는 71세까지 근무할 수 있음을 밝히자 한노총도 직접고용을 따랐다.

 

직접고용은 잘 진행돼


직접고용은 문제없이 이행됐다. 민노총 오종익 시설관리분과 분회장은 “학교가 계약 이행함에 있어서 합의서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 수준으로 학교 측과 합의했고 앞으로의 교섭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노총 변명자 지부장도 “직접고용이 문제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합에 대한 차별 없이 동등하게 고용 승계가 이뤄진 것이다. 처우 개선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청소노동자도 우리대학 교직원이기 때문에 자녀가 우리대학에 들어오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주는 학비 지원 등 교직원과 동등한 복리후생이 제공된다.
민노총과 한노총 모두가 긍정적으로 꼽는 점은 안정성이다. 계속해서 변할 수 있는 용역업체가 아닌 학교가 계속 고용하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다. 오 분회장은 “모두가 괜찮다는 생각이고 외부에는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변 지부장도 “확실히 학교로 와서 안정감은 있다”며 “신분증 같은 것도 받으니까 괜히 든든하다”고 밝혔다. 직접고용이 이뤄지면서 65세 이상의 청소노동자는 건강상태를 고려해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 이에 변 지부장은 “학교가 가급적이면 잘해준다고 밝혔기에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불만의 목소리도 있어


직접고용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오 분회장은 “과거 용역업체는 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를 돈으로 돌려줬는데 학교는 이를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직고용이 된 이후로는 학교는 주말 행사 때, 일해도 돈이 아닌 휴가로 주겠다는 중”이라고 전했다. 청소노동자 대부분이 휴가가 아닌 임금으로 받길 원하는데 학교는 임금이 아닌 휴가로 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변 지부장은 “현재는 용역업체와 계약했을 때처럼 (시간외수당을) 1.5배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팀 김종윤 과장도 “학교는 시간외근무가 이뤄지면 시급의 1.5배 지급하고 있고, 앞으로도 시간외근무가 발생하면 시급의 1.5배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휴가비에 대해도 설명하며 “휴가는 근로자의 휴식을 위해 반드시 사용돼야 하는 것”이라며 “열심히 휴가를 쓰도록 촉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학교는 휴가를 못 썼을 경우에 휴가를강제하는 식의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역단체가 일괄적으로 주던 휴가비에 대해서는 민노총과 한노총의 의견이 엇갈렸다. 오 분회장은 “여름 겨울마다 주어지던 휴가비가 전혀 없다”며 “앞으로 교섭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변 지부장은 다른 입장을 취했다. 그는 “학교에 청소노동자 말고 기사, 경비 등 노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만 휴가비를 달라고 하는 건 애매하다”며 “상여금은 오르는 등의 혜택이 있는 만큼 학교에서 학교법을 따라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학교 직원 모두가 받지 않는 휴가비를 따로 지급하기 어려우며 이미 설명회 때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4일 우리대학은 변민우 총무팀장의 사회로 ‘우리대학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전환 설명회’을 열어 청소노동자들에게 직접고용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앞으로 진행될 협상이 관건


우리대학은 청소노동자들과 임금 및 근로조건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 분회장은 “교직원의 노동시간에 맞추려니 오히려 (휴가를 사용해 미사용연월차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임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임금에 대한 협약과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과 추가적인 복리후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진행될 교섭에 대해 “청소노동자는 학교 노조와 함께 교섭을 진행하거나 분리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학교와 무관하게 민노총과 한노총 두 조합이 논의해야한다”고 전했다.                              
 

우성제 기자  wosj911@dgu.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성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