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019.12.3 19:33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보도 학내보도
우리대학에 존재하는 기수제 … 이에 대한 의견은?
▲ 우리대학 K대 건물(왼쪽)과 Y학부 건물(오른쪽)이다.

신입생의 입학과 함께 개강을 맞이한 우리대학은 현재 일부 집단의 기수제와 그에 따른 문화에 대해 여러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 꾸준히 학내에서는 ‘기수 문화가 위압적인 조직문화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그에 관한 문화를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계속돼 왔다. 또한 학내에 존재하는 기수 문화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의 SNS상에서 꾸준히 이슈화되며 주목을 받아 왔다. 이슈를 이루는 대부분의 내용은 ‘기수제는 필요한 제도’라는 의견과 ‘필요 이상인 제도’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나뉘었다.
기수제란, 한 집단의 가입자를 시기에 따라 구분해 서열을 정리하는 방법의 일종이다. 기수제는 선후배 간 위계질서를 유지해 집단의 운영을 원활히 한다는 취지로 도입되곤 한다. 또한 오랜 시간 유지된 기수제는 특정 집단의 상징성과 전통성을 대표한다는 특성을 지닌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수 문화는 ‘강압적이다’라는 평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소한의 형식만을 유지하는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과연 기수제는 반드시 시행돼야 하는가’라는 지적과 함께 여전히 기수 문화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대학 K대의 기수문화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2015년 한겨레는 “한밤 남산의 강제훈련…신입생들 ‘절뚝절뚝’”이라는 기사를 통해 K대의 특정 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오늘날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을까. 지난 3월 5일 우리대학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K대 학생들에게 공지된 것으로 보이는 생활 규칙이 올라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게시글에는 ‘선배 기수를 마주칠 시 안면이 없더라도 예의를 갖춰 먼저 인사를 해달라’는 내용을 비롯해 ‘K대 강의를 들을 때만큼은 복장과 태도에 더욱 신경을 써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후 K대의 과도한 군기 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거 등장했다.
이에 한 익명의 K대 재학생은 “옷차림에 대한 공지가 있긴 했으나 이를 어기는 신입생도, 이를 강요하는 재학생도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윗기수를 형님, 누님, 오빠, 언니라고 칭하고 있으며, 안면이 없더라도 기수 점퍼를 입은 윗기수 선배가 보이면 인사하고 있다”며 현재 K대의 기수 문화를 설명했다. 또 다른 K대 재학생은 “언론에 크게 보도된 이후 관련 악습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현재 K대의 기수 문화가 우려될 정도로 강압적이지 않음을 표했다. 하지만 “학과가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특성이니 미리 익혀둬야 한다는 말은 납득이 어렵다”며 기수제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다른 익명의 K대 재학생도 “기수제와 그에 따른 다소 엄격한 분위기는 효율적일 수 있으나, 개개인의 평등과 존중을 외치는 시대에서 효율성만을 근거로 소위 군기 문화를 유지하는 것은 K대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K대 내부적으로도 여전히 기수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있지만 선뜻 나서서 말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의제기는 되도록 내부에서 이뤄달라는 등의 공지를 자주 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Y학부 또한 우리대학 내에서 기수제를 운영 중인 학부다. 한 익명의 우리대학 Y학부 졸업생은 Y학부의 기수제에 대해 “학부 내에서 여러 작업을 진행할 때는 기수문화 같은 질서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수제는 소속감을 불러일으키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제도”라며 Y학부의 기수제가 정통성을 가진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요즘은 상호 존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수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자칫하면 누군가에게 충분히 폭력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는 문화”라는 것을 강조하며 주의 깊은 관리 감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수아 기자  sua0807@dgu.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수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