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부, 정치행정학부, 바이오환경과학과 등 7개 학과 고려대상

▲지난 1월 15일 열린 제7기 대학평의회 제1차 회의에서 심의된 학칙 개정(안) 문서.

 우리대학은 명상상담심리학과 신설과 함께 특정 학과 인원 감축을 논의 중이다. 학칙개정안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명상상담심리학과를 2020년도에 신설한다. 명상심리상담학과는 불교대학 소속으로 정원은 15명이다. 이 정원은 기존학과 정원을 조정해 확보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원안대로 시행된다면 불교학부 7명, 정치외교학 전공 1명, 사회학 전공 1명, 바이오환경과학과 1명, 의생명공학과 1명, 건설환경공학과 2명, 건축공학부 2명의 정원이 감소한다.
우리대학은 1월 15일 제7기 대학평의원회를 열어 명상상담심리학과 개설을 위한 학칙개정안을 논의했다. 대학평의원회는 학생 2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사립학교법과 우리대학 정관에 근거해 대학교육 관련 사항을 심의 또는 자문하는 법정기구다. 학교 측은 학과신설이 건학이념을 지킴과 동시에 차별화를 통해 대학평가에서 살아남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성장하고 있는 명상 관련 시장을 설명하며 학과 신설의 필요성과 인원감축 학과 선정배경을 언급했다.
정원조정은 2013~2017년 학과평가 종합결과를 반영했다. 교과전출입인원현황 등 총 6개의 교내자체지표와 전임교원 1인당 국제학술지 논문실적 등 총 7개의 대외경쟁력평가를 합산해 산출한 결과 값을 적용했다. 하지만 대학평의원회 교수, 직원, 동문   등 일부 위원은 정원 감소 학과 인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종헌(경영13) 총학생회장도 같은 문제를 짚어 학과 신설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교내 구성원에 대한 설득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몇 학과의 정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과 성급한 학과 신설은 문제가 된다고 판단했다”며 연계전공이나 별도의 트랙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도 ‘동국사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학과 신설로 인한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후 김예진(광고홍보15) 사회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인사무처에 입장서를 전달해 학과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총학생회운영위원회가 감축 학과 평가 기준과 결과를 두고 교학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며 “차기 이사회에서 의결이 될 경우 확정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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