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생리공결제 전향적 검토, 장학금 확대는 어려워”

1년간 논의해오던 교학위원회(이하 교학위)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교학위는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측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세 차례 열렸던 교학위에서 총학은 학생지원팀, 교무팀, 시설팀과 논의를 진행했다. 

 

합의 이룬 요구안

교무팀과의 논의에서 진전을 이룬 부분이 있었다. 교무팀은 작년부터 요구된 ‘생리공결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생 의견 수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에 학교 측이 생리공결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다. 또한 ‘학과 구조조정 및 학제개편’에 학생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요구는 “각 학과에 이미 학생 의견을 반영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팀은 총학의 요구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설팀은 “상록원 계단 보수는 내년에 추가 예산을 받은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범대의 부식된 룸비니 목재는 일부 교체 및 보수 시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장애인 시설의 경우도 “현재 점자블록 구매 후 모든 건물 앞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흡연구역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해달라는 요구에 “추가적으로 표시물을 설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거부된 요구안도 있어

학생지원팀과 이뤄진 ‘장학금 논의’에서는 큰 진전이 없었다. ‘단과대별 인원에 비례해 수석 장학금 지급’에 대해 함영란 과장은 “수석 장학금을 확대하는 것은 수석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며 실행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모범 장학 소득분위 기준 완화’는 기준 신설 시 복잡한 절차로 학생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거부했다. ‘생활비성장학금 지급 확대’도 제한된 재원을 이유로 어려움을 표했다. 
교무팀도 총학의 요구를 모두 반영할 수는 없었다. 교무팀은 ‘성적평가 세부기준 공개 의무화’에 있어서 “교수·강사의 고유권한인 성적평가 공개를 강제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교학팀은 “성적평가 세부기준 공개의 장점을 알기 때문에 교수·강사들에게 이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팀은 ‘휴게 및 학생회실 공간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 건물 내 교육연구활동 공간도 부족해 공간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어 ‘연극학부 스튜디오 소음 문제’도 “이미 방음문을 설치해 추가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김정도(경영12) 총학생회장은 “요청한 사안들이 올해 시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총학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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