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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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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에 추진력을 더하다, 청년창업의 선두주자 강민성 대표
▲사진기자=강성영.

지난 가을 대동제, 팔정도 한 부스에서는 ‘링티’를 나눠줬다. 링티는 마시는 링거라는 참신한 컨셉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숙취해소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너도나도 링티를 맛봤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링티는 누가 개발한 것일까. 11월 30일,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창업허브에서 강민성 대표를 만나봤다.

 

아이디어가 구현되기까지

강민성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 발명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통해 그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발명에 소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전거용 냉장장치’는 이를 잘 보여준다. 자전거용 냉장장치는 더운 날 자전거에 실은 물통이 햇빛을 받아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대학에 입학한 지 한 달이 지나고 그는 이 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

강 대표는 ‘특허도 있으니까 기술을 실물로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제품 제조를 시작했다. 그는 제품을 만들며 앱 개발에도 관심을 가졌다. 기존의 자전거용 냉장장치의 냉온장 조절 기술에 모바일 연동을 더해서 또 한 번 특허권을 부여받았다.

그는 “그냥 이 활동 자체가 재밌다”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시도할 수 있다는 즉각적인 면과 자유가 좋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무엇인가를 상품화해보겠다’는 그의 꿈은 이렇게 시작됐다.

다양한 발명 경험은 링거워터 창업에 도움이 됐다. 링거워터는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의학’을 바탕으로 한다. 링티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위급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군대에서 빠르고 쉽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여기에 ‘진료라는 서비스가 상품으로써 누구나 언제든지 이용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더해져 현재의 링티가 나왔다.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맛과 식감이 문제였다. 기존 이온음료 6배 이상의 전해질로 이뤄진 링티는 지나치게 미끌미끌했다. 강 대표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맛을 만들기 위해 5개월 이상을 투자했다. 그는 “링티의 개발을 위해 우리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님들 절반가량을 만나 뵀다”며 “주변에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찾아서 만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구한 결과, 그는 링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만만치 않았던 시장 개척

개발에 성공하자 남은 건 시장개척이었다. 강 대표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판매하는 것은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고객의 흥미를 끌고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그의 기술과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고객 유치를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정말 필요한 제품인지, 지갑을 열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시제품을 제작해 소비자 맛 테스트, 사용성 테스트를 하고 꼼꼼히 검토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금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인 ‘와디즈’에 도전했다. 그 결과, 펀딩 시작 1분여 만에 500만 원을 돌파했고 최종 펀딩 금액은 약 1억 6000만 원에 달했다. 강 대표는 “식품에 의학적 기능을 담은 것과 ‘링거를 마실 수 있다’는 콘셉트가 와디즈 고객들께 큰 자극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펀딩을 받아 사업을 시작해 1년 반 만에 링티의 누적 매출액은 약 15억 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링티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마시는 링거인 링티의 대체품이 전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유사한 제품의 광고를 보면 직접 마셔보고 분석하지만 링티와 같은 제품은 전혀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강 대표는 링티를 중고등학생과 군대에 후원하고 있다. 그는 “피로 해소 기능이 있는 링티가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처음 링티를 개발하게 된 의도에 맞게 군대에도 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링거워터의 사업 확장을 위해 “TV광고를 진행하고, 전국 편의점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에도 링티를 입점해 인지도를 높힐 예정”이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선 링티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콘셉트의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우들에게

링거워터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며 창업인구가 늘어났다.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창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업 교육, 시설 공간, 멘토링·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강 대표는 창업에 도전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사람을 많이 만나 네트워킹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들에게 조언했다. 또한 “아이템에 집중을 많이 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고민한 뒤, ‘나라면 살 건가’에 대해 ‘yes or no’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대학의 창업지원단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추천했다. 그는 “창업지원단에서 창업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이 안에도 좋은 아이템이 많았다”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교류하며 자극이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운 좋게 창업지원단의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서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동아리 같고 재밌다”는 강 대표. 그의 말에서 일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몰두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낼지 기대된다.

박보경 기자  b0kyung@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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