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019.4.22 13:09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여론/칼럼 사설
총여는 답하라

우리대학 총여학생회(이하 총여)가 설립된 이후, 총여에 관한 크고 작은 논쟁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총여에 관한 글이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이하 대나무숲)나 에브리타임 게시판(이하 에타)에 올라오면 끝이 보이지 않는 논쟁의 장이 만들어진다. 심지어 서로 감정을 내세워 인격 모독으로 번지는 사례도 있어 문제의 정도는 심각하다. 매번 똑같은 문제 제기와 결론 없는 논쟁들로 학생들은 분열되고 있다.
총여 설립 이후 계속된 논쟁은 2학기에도 이어졌다. ‘2학기 학생회비 납부율 최저치 기록’에 대해 대나무숲에서는 ‘총여학생회비도 포함된 학생회비를 내고 싶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논쟁은 삽시간에 대나무숲과 에타에 퍼졌다. 사그라지지 않는 논란에 학생들은 ‘총여’에게 피드백을 듣고 싶었지만, 그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난 지금 논란은 잠잠해 지고 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이번에도 학생들은 총여에게 어떠한 피드백을 듣지 못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논란이 잠식되기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다인 것인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또다시 도마 위에 올려질 것이다.
사실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총여학생회비를 내고 싶지 않으니, 총여학생회비를 학생회비와 분리해서 내자’는 주장에는 모순적인 점들이 많다. 이에 따르면 총동아리연합회비 또한 학생회비에서 제외해야 한다. 총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원을 위해 존재하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학생회비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총여는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기구이다. ‘여성인권 신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즉, 총여의 사업은 남성도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인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에 대해서 길게 말을 늘이고 싶지 않다. 총여가 존재해야하는 이유를. 총여학생회비가 모두에게 걷어지는 것이 옳은 이유를. 이제는 총여에게 듣고 싶다.
총여는 ‘학생자치기구’이다. 학생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대응하고 소통해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잦은 논쟁으로 인해 분열되는 학생사회를 두고 총여는 무얼 하고 있는가. 학생들이 총여와 소통할 수 있을 때, 논쟁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실마리를 찾아갈 것이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이제 총여가 응답해야 할 때이다.

동대신문  dgupress@dongguk.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