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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로 지은 죄, 무죄가 아니다
  • 변성민 회계학과 18
  • 승인 2018.10.01
  • 호수 1599
  • 댓글 0
▲변성민 회계학과 18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 살인, 방화와 같은 중죄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에 넘치는 사치를 부리는 행위, 자기도 모르게 전범 기업이나 환경파괴를 하는 기업의 물건을 사는 행위, 비인간적인 사육방법으로 사육되어 도축된 육류를 먹는 등의 행위들도 죄에 포함된다. 이렇듯 우리가 저지르는 죄는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로 나뉠 수 있다.


일반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알고 짓는 죄가 모르고 짓는 죄보다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알고도 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고의성에 대한 괘씸죄가 있어서 그 죄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알고서 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그 죄를 인지한다는 의미로, 그 죄를 인정하고 참회한다면 다시 그런 죄를 저지를 일이 적다. 하지만 모르고 저지른 죄라면 그 행위가 죄인 것을 모르고 또 저지를 가능성이 있기에 모르고 저지르는 죄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잘못인지 모르고 했으면 그것이 더 심각하고 할 수 있겠지만, 잘못인 줄 알았다면 부끄러움을 갖고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현재 사회에 중요한 것은 잘못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덕적 교육과 정신연령의 수준이 높아진 현재에 잘못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지금은 그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다음부턴 하지 말아야겠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죄를 예방하거나 참회해야 할까. 우리는 한 번 잘못하고 난 후에 그것이 잘못인지 알고 부끄러워하고 참회하려고 한 다음, 다음부터 그와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을 알고 행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경우이기는 하나, 우리는 인간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고의든 타의든 죄를 지으며 살게 된다. 내가 보는 나를 포함한 우리들의 문제점은 사소한 죄는 지나가도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저지르는 것이다. 영화 불법 다운로드와 같은 행위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 죄라는 것을 인지하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하철에서 1회용 컵으로 커피를 마신다던가, 실내 독서실에서 몰래 슬리퍼를 신고 들어오는 등 강력한 죄는 아니지만 죄이긴 한 일들을 멈추지 않고 하고 있다. 이런 일들은 당시만 뭐 어때 라고 생각하고 지나가고는 계속 반복하는 사소한 일들이지만, 이 역시 죄이고 인지하고 나서 고쳐나가야 한다.


어떻게 보면 반성적인 태도이지만, 이렇게 반성하는 것조차 나는 이것이 자신의 죄를 알고 하는 참회와 괴의 일종이라고 보고 스스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바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만약 ‘내가 불법다운로드 한 번 한다고 영화사가 손해 얼마나 보겠어?’ 혹은 ‘내가 전범 기업 제품 사봐야 얼마나 산다고 한일 문제에 영향이 가겠어?’라는 식의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죄를 합리화시켰으면, 알고 저지른 죄는 모르고 지은 죄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죄는 곧 악행과 연결되어 있고, 그것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군가에겐 피해가 가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작은 죄들도 많은 사람들이 하거나, 한사람이 많이 하는 등 모이고 모인다면 큰 죄가 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모르고 지은 죄가 아닌 알고 지은 죄로 나아가서 후회하며 참회하려고 한다면 그 빈도는 줄어들다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이것이 알고 지은 죄보다 모르는 죄가 더 크다고 본다.

변성민 회계학과 18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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