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두려워 나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들을 흘려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동대신문 입사는 나를 바꾸려는 시도였다.

기자가 됐다고 하루아침에 새사람이 되지는 않았다. 처음 외고 청탁하는 일을 맡았을 때, 모든 것이 막막했던 나는 결국 스스로 해내지 못했다. 그 일 이후 맡은 일을 반드시 직접 책임져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취재하며 겁이 날 때마다 떠올렸다. 이건 나를 바꾸기 위한 기회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마음이 단단해지고 내 앞에 닥친 일을 해낼 수 있었다.

처음의 마음과는 달리 해이해지는 순간들도 있었다. 신문사 일과 과제가 겹쳐 정신없을 때면 일을 하면서도 신경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취재원분들이 취재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며 ‘시간을 내주신 만큼 똑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태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였다.

어느덧 신문사에서의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입사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아주 다르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일들이 두렵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원하던 모습에 한 발짝 다가서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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