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人間(연인간)의 데이트에 허름한 作業服(작업복)에 다가, 고무신을 끌고 나오는 男學生(남학생)이 있었다. 이를 가르켜 어느 女大生(여대생)은 ‘에치켙’이 없다고 하면서 ‘바지’씨라는 現代版(현대판) 俗稱(속칭)을 부쳤다. 그래서 日刊紙(일간지)의 가시프子(자)들까지 話題(화재)로 삼은 적이 있다. 男子(남자)를 가르켜 ‘바지’씨라면 누구나 웃을 수 밖에 없다. ‘바지’라는 韓國男子(한국남자)의 服裝(복장)은 암래도 不便(불편)하고 축 처져버린 느낌이 간다. ▲開校(개교)를 紀念(기념)하는 祝典(축전)가운데 ‘아카데미·파레이드’라는 行事(행사)가 있었다. 애당초의 計劃(계획)가운데는 長技大會(장기대회)며 ‘퀴즈’놀이 등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막상 幕(막)을 울려야할 時間(시간)까지 進行計劃(진행계획)이 짜여 있지 않았다. ‘퀴즈’를 담당할 司會者(사회자)도 그렇고, 問題(문제)도 決定(결정)되지 않아 당황하다가 겨우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開幕(개막)과 함께 李某樂團(이모악단)의 뺀드가 講堂(강당)을 울렸다. 紀念式場(기념식장)은 허전하기가 짝이 없었다. 그러나 맘보에 룸바가 興(흥)을 돋꾸자, 文字(문자)그대로 立錐(입추)의 여지없는 盛況(성황)이었다. 기괴한 奇聲(기성)까지 여기 저기서 들렸다. ‘바지’씨들이 興(흥)에 겨운 것이다. 舞台(무대)엔 난데없이 五(오), 六名(육명)의 學生(학생)들이 登壇(등단)하여 허리를 비비꼬기도 했다. 이어 長技大會(장기대회)가 벌어졌다. 長技(장기) 가운데는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모두가 ‘노래자랑’뿐이었다. ‘키타·쏠로’마저 없었던들 전혀 意味(의미)가 없을뻔했다. ▲“行事(행사)를 위한 行事(행사)”란 말이 언제부턴가 나돌기 시작했다. 大學內(대학내)의 行事(행사)는 모두가 課外活動(과외활동)이다. 學究(학구)의 延長(연장)이어야한다. 물론 例外(예외)는 있다. 리크레이숀이 그것이다. 그러나 키르레이숀에도 ‘에치켙’이 있는 법이다. 千餘名(천여명)이 함께 즐기는 자리에서 몇몇 사람이 獨占舞臺(독점무대)처럼 놀아나서 全體(전체)를 흐린다면 인될 말이다. 즐기고 웃기 위한 자리에서 不快感(불쾌감)을 느낀다면 根本趣旨(근본취지)를 그릇치는 결과가 된다. ‘바지’씨란 말의 意味(의미)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學生(학생)들이 主管(주관)하는 行事(행사)엔 각별한 指導(지도)가 있어야 하겠다. 指導(지도)란 말을 不快(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評價(평가)는 結果(결과)를 놓고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신통치 않은 行事(행사)를 볼때마다, 거기에 所要(소요)된 豫算(예산)이 아까울 때가 많다. 行事(행사)를 위한 行事(행사)의 根絶(근절)을 위해 打開策(타개책)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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