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味變化(의미변화)의 過程(과정)

難解性(난해성)은 詩(시)의 擴張(확장)에서

言語藝術(언어예술)의 特有(특유)한 表現方法(표현방법)

 

‘메터퍼’는 類似聯合(유사연합)에 依(의)한 言語的表現(언어적표현)이다. 隱喩(은유)는 現代詩(현대시)에서 特(특)히 많이 使用(사용)되고 있으며 特(특)히 詩(시)에서는 論理的(논리적)인 說明(설명)을 必要(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에 더욱 切實(절실)히 使用(사용)된다. 現代詩(현대시)에 있어서의 ‘메터퍼’는 心理的(심리적)인 面(면)에 더욱 關聯(관련)되어있다. 그것을 意味變化(의미변화)의 契機(계기)라고 한다. 즉 人間(인간)의 連想(연상) 類推(유추)에 依(의)한 心理作用(심리작용)이 많이 發動(발동)하게 된다. 이와 같은 連想(연상) 類推作用(유추작용)은 修辭學的(수사학적)인 面(면)에서 흔히 轉義法(전의법) 또는 比(비)유語法(어법)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比(비)유語法(어법)은 言語藝術(언어예술)의 特有(특유)한 表現方法(표현방법)일 뿐만 아니라 意味變化(의미변화)의 過程(과정)이요 動機(동기)가 된다. 即(즉) <머리의 서리> <산의 이마>와 같은 表現方法(표현방법)은 比(비)유속에서 숨겨가지고 形容(형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簡潔(간결)하고 韻致(운치)가 있다. 勿論(물론) 이것은 요즘에 와선 初步的(초보적)인 比(비)유에 해당될 밖에 없다. ‘리챠아드’는 두 係列(계열)의 事物自體(사물자체) 사이에 客觀的(객관적)으로 어떤 共通性(공통성)이 있는 境遇( 경우)를 <論理的比유(논리적비유)>라고 하였거니와 그렇다면 앞에 羅列(나열)한 例(예)는 <論理的比유(논리적비유)>에 해당될 밖에 없다. 그리하여 現代詩(현대시)는 心理的(심리적)인 類似知覺(유사지각)에 依(의)한 그 意味領域(의미영역)이 점점 擴大(확대)되어 마침내 意味(의미)의 難解(난해)를 가져왔을뿐 아니라 그 原因(원인)과 結果(결과)가 복잡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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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詩(현대시)는 두個(개)의 異質的(이질적)인 觀念(관념)을 接近比喩(접근비유)하여 새로운 詩(시)의 意味(의미)를 創造(창조)하고 있다. 복잡한 轉移(전이)의 機能(기능)을 거쳐 生成(생성)된 言語(언어)는 이미 基本的意味(기본적의미)를 떠나 文脈的意味(문맥적의미)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文脈的(문맥적) 意味(의미)는 또한 一語多意的(일어다의적)인 言語(언어)로 構造(구조)된다. 가령 <山(산)>이라는 基本的意味(기본적의미)는 <주검><무덤>또는<치마폭>이라고 하는 周邊的關係(주변적관계)가 成立(성립)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多角的(다각적)인 文脈的意味(문맥적의미)를 이루게 된다. <노을>이라는 基本的意味(기본적의미)를 比유擴張(비유확장)하여 <丹靑(단청)><新房(신방)><돌아가신 누님의 뒷모습> 또는 <終末(종말)>이라고 부르게 이것은 形態的相似(형태적상사) 보다도 機能的(기능적)인 相似(상사)를 더욱 重要視(중요기)하게 되어 現代詩(현대시)의 表現方法(표현방법)에도 여기에 더욱 치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最初(최초)의 比較(비교)인 A와 B와의 自律的(자율적)인 映像(영상)의 聯合(연합)이 아닌 相反(상반)된 思考(사고) 思想(사상) 感覺(감각) 등의 融合(융합)으로 말미암아 豫期(예기)치 않던 훌륭한 結果(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은 非現實的(비현실적) 結合(결합)으로서 이메지와 이메지의 結合(결합)은 새로운 意味(의미)를 換起(환기)시킨다.

여기 풋풋한 香氣果(향기과)의 實(실)이 있다.

익지 않은 그대로 몸부림치며 未來(미래)에로 떨어진 果實(과실)이 있다.

<純情(순정) 金春洙(김춘수)> <散花(산화)한 學兵(학병)> <果實(과실)>의 二事項(이사항), 二觀念(이관념)을 더욱 擴張(확장)시킨 映像美(영상미)는 基本的(기본적) 意味(의미)를 밑바탕으로 한 潤色(윤색)과 含蓄(함축)을 지닌 ‘데터퍼’가 成立(성립) 되었다.

<散花(산화)한 學兵(학병)>을 中心(중심)으로한 화려한 이메지는 機能的(기능적)인 相似(상사)를 잘 捕捉(포착)하여 心理的(심리적)으로 連想作用(연상작용)이 成立(성립)됨에 따라 豫期(예기)치 않던 두드러진 成果(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勿論(물론) 類似(유사)에 依(의)한 聯合關係(연합관계)를 比(비)유의 二支柱(이지주)로 삼고 있는 것은 事實(사실)이나 그 類似性(유사성)을 認知(인지)하는 作用(작용)과 方向(방향)이 異質的(이질적)인 二槪念(이개념)의 융합으로서 詩(시)의 意味(의미)를 더욱 擴張(확장)시킨 것이라 보겠다.

‘가이어더드’는 基本的(기본적) 意味(의미)와 文脈的意味(문맥적의미)를 定義(정의)하여 前者(전자)는 <一次的(일차적) 聯合(연합)>이락 한데 비하여 後者(후자)는 <副次的聯合(부차적연합)>이라고 한 것을 보면 現代詩(현대시)의 言語(언어)는 하나의 裝飾(장식)이 아닌 意味(의미)의 藝術(예술)이 되었다. 그리고 同時(동시)에 難解性(난해성)을 면할 길 없는 宿命的(숙명적)인 孤兒(고아)가 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그러므로 現代詩(현대시)는 그 詩(시)의 意味(의미)가 擴張(확장)된 것일수록 難解性(난해성)을 띄우게 되는 結果(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外形律(외형률)에 억매인 詩(시)는 難解性(난해성)이 극히 감축되는 結果(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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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미국)의 言語學者(언어학자) ‘슐라우흐’가 그의 著書(저서) <言語(언어)의 膳物(선물)>에서 감자의 싹이 눈이라고 불리워지는 比유的擴張(비유적확장)은 現代詩(현대시)에서 더욱 많이 使用(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데터퍼’의 기법은 現代詩(현대시)의 思想性(사상성) 내지 意味(의미), 精神(정신)을 擴充(확충)시키는데 크게 成功(성공)하고 있다. 詩人(시인)은 어떠한 事物(사물), 狀況(상황), 存在現象(존재현상) 觀念(관념)이 나타나면 여기에 合理的(합리적)인 命名(명명)을 하게 되는 個人的(개인적) 才能(재능)은 아무도 따를 수 없다. 그리고 한 詩人(시인)의 우수한 詩的想像力(시적상상력)을 거쳐 미묘한 轉移(전이)의 感覺(감각)을 거쳐 秩序(질서)와 調和(조화)를 거쳐놓은 作品(작품)은 수많은 文脈的意味(문맥적의미)와 比유擴張(비유확장)을 지니게 되나니 결국 한 作家(작가)가 세상을 떠난 半世紀(반세기) 이후에라야만 분망한 論難(논란)의 對象(대상)이 될밖에 없다.

(同門(동문)詩人(시인)) 李星煥(이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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