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대학)의 門前(문전)을 머지않아 나설 卒業班學生(졸업반학생)들의 進出(진출)은 날이 갈수록 暗澹(암담)하기만 하다. 今年(금년)에도 몇몇 金融機關(금융기관)에서 職員採用試驗(직원채용시험)이 있긴 했지만 모두가 말이 아닌 “좁은 門(문)”-. 某新聞社(모신문사)의 見習記者試驗(견습기자시험)에는 不過(불과) 5名(명) 募集(모집)에 7百餘名(백여명)이 밀려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筆記試驗(필기시험)에는 우수한 成績(성적)으로 合格(합격)했어도 金‧崔(김‧최)의 ‘빽’이 없으면 노상 苦杯(고배)를 마셔야 한다는 푸념도 있다. ▲最近(최근) 日本(일본)을 돌아본 어떤 敎授(교수)의 말. 大學(대학) 二‧三學年(이‧삼학년)때 까지는 左右(좌우)로 갈라져 열심히 思想論爭(사상논쟁)을 하다가도 四學年二學期初(사학년이학기초)가 되면 모두 職場(직장)이 決定(결정)되기 때문에 問題(문제)의 左翼思想(좌익사상)은 모두 잊어버린다고-. ‘東京大學新聞(동경대학신문)’의 報道(보도)에 ‘就職說明會(취직설명회)’라는 것이 있었다.

各專攻學部別(각전공학부별)로 學部側(학부측)에 의한 說明會(설명회)와 各級(각급) 會社(회사)에서 自己會社(자기회사)에 入社(입사)해 달라고 宣傳(선전)하는 것이 그것이다.

卒業生數(졸업생수)에 比(비)해 會社(회사)나 各種機關(각종기관)이 要請(요청)하는 人員(인원)은 倍(배)가 넘기 때문에 즐거운 悲鳴(비명)이다. ▲우리에겐 ‘就職說明(취직설명)’이 아니라 ‘就職運動(취직운동)’이라는 말이 있다. 實力(실력)만으로도 안되기에 一面(일면)으론 强力(강력)한 運動(운동)이 있어야 했다. 한때 實力本位(실력본위)로 社會振出(사회진출)의 門戶(무호)를 여느니 失業者(실업자) 對策(대책)을 세우느니 했지만 모두 말뿐이었다. 그래서 ‘政治人(정치인)들의 空手票(공수표)’라는 말이 더욱 實感(실감)난다. 筆答試驗(필답시험)에 一等(일등)을 한 사람이 面接(면접)에 떨어지는 世上(세상)이기에 말이다. ▲며칠전 大學四年(대학사년)을 獎學生(장학생)으로 마치는 學生(학생)이 自己專攻系(자기전공계)의 職場(직장) 試驗場(시험장)에서 答案紙(답안지)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막상 받아든 問題(문제)의 大部分(대부분)이 大學(대학)에선 전혀 배운 적이 없는 것들이었다. 常識問題(상식문제)는 平素(평소)의 敎養(교양)으로 解答(해답)을 할 수 있었다지만 專功分野(전공분야)의 問題(문제)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比較的(비교적) 基礎的(기초적)인 問題(문제)들이었다는 것이 今年度(금년도)의 出題傾向(출제경향)이라는 世評(세평)을 들을 때, 수박 겉핥기 式(식)의 四年(사년)이 아쉬웠을 것이다. 이것은 누구의 責任(책임)인가. ▲大學(대학)의 컬리큐럼은 學生(학생)들의 學點(학점)을 따기 위한 方便(방편)이 아니다. 그리고 敎授本位(교수본위)로 짜여져도 안된다. 一個專功分野(일개전공분야)를 四年間(사년간)에 보다 完全(완전)에 가깝도록 배울 수 있도록 編成(편성)되는 것이 原則(원칙)일 것이다. 課目(과목)에 따라 敎授(교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모처럼 컬리큐럼 改編(개편)을 斷行(단행)한 大學當局(대학당국)은 이의 徹頭徹尾(철두철미)한 實現(실현)에 보다 果敢(과감)하기를 우리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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