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 학문적인 글쓰기 장점 가장 두드러져

‘라캉의 실재계 논의를 통해 바라본 탈구조주의적 주체형성에 대한 소론’은 기존의 정신분석학 관련 논의를 정리한 것이어서 자기주장을 펴는 논문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주관적 상징계’나 ‘주관적 실재계’ 같은 새로운 개념을 착안하고 진술해 보고자 하는 창의성은 평가할 만하다. 또한, 책을 읽다가 무심코 만나게 된 한 구절의 의문을 풀기 위해 도전한 과제라는 자기고백은 응모자의 학문적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

가작으로 격려한다. ‘<벽공무한>에 나타난 여성의 이분화’는 독특한 연구대상이지만 논문을 이끌어가는 리터러시가 다소 부족한 편이다. 학술적 글쓰기의 체계도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상상력과 창의력의 재능이 있는 응모자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발랄하고 창의적인 에세이스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문학 텍스트의 해석 활동을 통한 문학 능력 향상 방안 연구’는 학술논문의 체계가 잘 갖추어진 경우이다.

이론을 정리하고 실제에 적용하며 이를 통해 자기 논의의 의의를 정리함으로써 문제의 발견과 해결의 과정의 한 모형을 선보였다. 많지 않은 응모작 가운데 그나마 학술적인 글쓰기의 장점들이 가장 두드러지는 경우여서 장원으로 선한다.

이를 계기로 보다 분발하여 좋은 연구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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