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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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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會談(한일회담)에 對(대)한 우리의 所望(소망)지나친 現實論(현실론)을 警戒(경계)하면서

꿈을 잃어버린 사람이란 그늘진 人生(인생)이다. 하물며 꿈을 간직하지 못한 젊은이란 산송장인 것이다. 사람이 萬物(만물)의 靈長(영장)이란 所以然(소이연)도 結局(결국) 따지고 보면 이 검푸른 꿈과 理想(이상)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이 꿈이 오늘 날 20世紀(세기) 人間社會(인간사회)에 눈무신 文明(문명)을 이룩해 놓은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기에 찌들고 헐벗고 물골 사나운 環境(환경) 속에서 사는 우리들일지라도 빛나는 來日(내일)의 바람찬 새 歷史(역사)를 위하여 뛰는 希望(희망)과 피나는 努力(노력)은 버리지 말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참다운 人生(인생)을 살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生活(생활)을 버릴 수는 없다. 사람이란 于先(우선) 衣食住(의식주)를 營爲(영위)하지 못하고는 살어나갈 수 없는 것이다. 生(생)을 斷切(단절)하고 난 다음에야 그 높은 理想(이상)도 無用之物(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며 돼지우리 속에 던져진 眞珠(진주)에 지나지 못하는 것이다.

저 有名(유명)한 中國(중국) 春秋戰國時代(춘추전국시대)의 管仲(관중)이도 말하기를 倉原實(창원실)이 知禮節(지예절)하고 衣食足(의식족)이 知榮辱(지영욕)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도 “金剛山(금강산)도 食後景(식후경)”이란 俗談(속담)이 있드시 生活(생활)을 無視(무시)한 人生(인생)이나 現實(현실)을 無視(무시)한 理想(이상)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健全(건전)한 生活(생활)이 있는 곳에 바람찬 人生(인생)이 있을 수 있고 믿어운 現實(현실)이 있는 곳에 훌륭한 理想(이상)이 빛날 수 있는 것이다.

이 理想(이상)과 現實(현실)을 如何(여하)히 調節(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成敗(성패)가 左右(좌우)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數年來(수년래)의 韓日會談(한일회담)을 成就(성취)시키기 위하여 숨가쁜 努力(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이 會談(회담)은 韓日間(한일간)의 國交(국교)의 正常化(정상화)는 勿論(물론), 自由陣營(자유진영)을 위하여 絶代(절대)로 必要(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賠償請求(배상청구) 및 그 額數問題(액수문제), 平和線(평화선)의 存廢如否(존폐여부)와 專管水城問題(전관수성문제), 在日僑胞(재일교포)의 法的地位(법적지위) 確立(확립)問題(문제) 等(등), 許多(허다)한 難關(난관)이 가로놓여 있는 것이다.

이곳에도 우리의 體面(체면)과 正當(정당)한 權利(권리) 및 主張(주장)을 貫徹(관철)시켜야만 하는 目標(목표)와 理想(이상)이 있는가 하면 于先(우선) 어떻게던지 빨리 會談(회담)을 成就(성취)시켜서 다만 얼마의 돈이라도 받어다가 當面(당면)한 우리의 經濟危機(경제위기)를 打開(타개)해야만 하는 緊迫(긴박)한 現實(현실)이 있다.

이 國家民族(국가민족)의 運命(운명)을 판가름하는 韓日會談(한일회담)의 進陟事項(진척사항) 및 그 結果(결과)를 國民全體(국민전체)는 非常(비상)한 關心(관심)을 가지고 注視(주시)하고 있는 것이 事實(사실)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民族(민족)의 意氣(의기)와 自主獨立性(자주독립성)을 世界萬邦(세계만방)에 欣快(흔쾌)히 誇示(과시)하였던 永遠(영원)히 잊을 수 없는 우리들 모두의 紀念日(기념일) 三·一節(삼·일절)의 노래소리가 쟁쟁하게 들려온다.

4千(천)2百(백)5拾(십)2年(년) 3月(월)1日(일)은 이 내 몸이 鴨綠江(압록강)을 건넌 날일세 年年(연연)이 이 날은 돌아오리니. 내 目的(목적)을 이루기 前(전) 못잊으리라.

 

묻노니 同胞(동포)여 내 罪(죄) 뿐이냐

너희 罪(죄)도 있으리니 같이나가자.

 

넓고넓은 滿洲(만주)를 얼른 지나서

中國大陸(중국대륙)을 橫行(횡행)하였네

시베리아 찬바람에 몸을 불리며

아라비아 벌판에도 건너리로다.

 

묻도니 同胞(동포)여 내 罪(죄)뿐이냐

너희 罪(죄)도 있으리니 같이나가자.

 

비바람 모질게 불어오는 산허리에서 怨望(원망)과 恨歎(한탄)인들 얼마나 하였으며 쓰라림과 배고픔인들 얼마나 當(당)하였으랴. 아니 이 노래를 부르다가 怨讐(원수)의 칼날아래 이슬로 스러진 靈魂(영혼)인들 얼마나 많으랴….

이제 우리는 부질없는 感情(감정)에만 치우쳐서 現實(현실)과 寬容(관용)을 모르는 小拙(소졸)한 處事(처사)를 하여서도 決(결)코 안되겠지마는 그렇다고 하여 눈앞의 現實(현실)과 더러운 黃金(황금)에마 눈이 어두어서 民族(민족)의 矜持(긍지)와 國家(국가)의 體面(체면)을 損傷(손상)시켜 가면서까지 卑屈(비굴)한 妥協(타협)과 窮塞(궁색)한 打開策(타개책)을 이룩해나가는 것도 決(결)코 願(원)치 않는다.

近隣(근린)과의 友好親善(우호친선)을 圖謀(도모)하려는 이 마당에 무엇보다도 저 日本(일본)이 過去(과거)의 惡辣(악랄)한 侵略根性(침략근성)을 버리고 人道的(인도적)이고 虛心坦懷(허심탄회)한 心情(심정)으로 應對(응대)해 주어야 할 것이지마는 우리는 우리대로의 操心性(조심성)과 警戒心(경계심)을 버리지 말고 自主的(자주적)인 姿勢(자세)를 살려서 子孫萬代(자손만대) 永久(영구)히 汚辱(오욕)의 歷史(역사)를 남기게 하는 일을 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理想(이상)과 現實(현실)!

理想(이상)없는 現實(현실)이란 前進(전진)과 飛躍(비약)이 없는 停滯(정체)된 제자리 걸음의 社會(사회)라면 現實(현실)을 全(전)혀 無視(무시)한 遠大(원대)한 理想(이상)이란 砂土樓閣(사토누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모름지기 우리가 바라는 바는 우리들의 사랑하는 祖國大韓民國(조국대한민국)이 굳센 信念(신념)과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現實(현실) 속에 튼튼한 基盤(기반)을 닦아 논 然後(연후)에 偉大(위대)한 理想(이상)을 實現(실현)할 수 있는 빛나는 來日(내일)의 所有者(소유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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