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으로 이룩한 奉仕(봉사)의 보람

 

○… 戒嚴令(계엄령)이 解除(해제)되자 굳게 닫쳤던 大學圖書館(대학도서관)의 門(문)이 활짝 열리어, 초조하게 기다리던 學生(학생)들의 시름을 덜어 놓았다. 圖書館(도서관) 書庫(서고)에서 長長(장장) 夏日(하일)을 午睡(오수)에 잠겼던 藏書(장서)들도 생기를 되찾은 듯, 勉學熱(면학열)에 더위를 잊은 學生(학생)들을 맞고-. 圖書貸出(도서대출)에 奔忙(분망)한 職員(직원)들도 따분한 日課(일과)가 지겨웠던지라 못내 즐거운 表情(표정). 圖書館(도서관)이 閉館(폐관)되었던 일은 日帝(일제) 末葉(말엽)의 1年餘(년여)와 6‧25動亂(동란) 後(후)의 몇 달 동안이 고작이었다나. 그러고 보면 이번 戒嚴(계엄) 56日間(일간)의 休館(휴관)은 세 번째가 되는 셈인가.

○… 지난 30일 오후 前(전) 戒嚴司令官(계엄사령관)인 閔(민) 大將(대장)이 人事次(인사차) 來校(내교). 戒嚴(계엄) 中(중) 본교를 警備(경비)했던 部隊長(부대장)을 帶同(대동)한 行次(행차)였는데 當局者(당국자)들과의 歡談(환담)에 지나친 訓示條(훈시조)였다나. 曰(왈) “‘데모’가 다시 일어나면 戒嚴令(계엄령)을 10年(년) 宣布(선포)하여 뿌리를 뽑겠다.” “개새끼들 다시 데모를 하면 銃殺(총살)을 시키겠다.”는 등 온통 恐喝(공갈)? 그리고 차마 듣게 거북한 名言(명언)을 많이 남겨 話題(화제).

○… 이번 夏季(하계) 奉仕隊(봉사대)는 主(주)로 勞力奉仕(노력봉사)로서 獻身的(헌신적)인 努力(노력)으로 名實共(명실공)히 多大(다대)한 成果(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奉仕隊員(봉사대원) 中(중)에는 힘든 勞動(노동)을 전혀 안해 보던 골샌님도 끼었었지만 손에 물집이 생기고 炎天(염천) 下(하)에 비지땀을 흘리고 허덕거리면서도 學校(학교)와 共同生活(공동생활)의 名譽(명예)를 위해서 한 사람의 落伍(낙오)도 없이 盡力(진력)하였다.

유난히도 검고 늠늠해진 自身(자신)의 몸매를 자랑스러히 매만지면서 올겨울에는 감기 몸살과 因緣(인연)이 없이 되었다고 자못 흐뭇한 表情(표정)….

○… ‘캠퍼스’ 美化(미화)를 위해 작년에 심었던 香(향) 나무를 비롯한 庭園樹(정원수)들이 말라 죽어 ‘캠퍼스;가 흡사 植物標本室(식물표본실)같은 印像(인상)을 받게 한다. ’子息(자식) 낳은 자랑말고 키운 자랑하라‘는 俗談(속담)을 銘心(명심)하시고 심는 것도 좋지만 심어논 나무나 잘 건사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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