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大學(미국대학)의 學生會(학생회) 예산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켈리포니아 州立(주립) 대학의 경우만 두고 보더라도 우리나라 國家(국가) 예산과 맞먹는 정도이니 말이다.

公立學校(공립학교)에는 막대한 국가 보조가 있어 學生(학생)들의 부담이 적지만, 私立學校(사립학교)는 학생들이 이를 충당해야만 한다. 私大(사대)의 등록금이 적어도 千弗(천불) 정도라 하니, 학생회 예산의 規模(규모)가 막대할 수밖에 없다. 千弗(천불)이라면 우리 돈으로 換算(환산)하여 二五(이오) 만 五(오)천원이나 된다.

▲ 이렇게 많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學生會(학생회)인지라, 그 自治精神(자치정신)도 놀랄만하다. 대부분의 학칙이 학생들의 손으로 제정되고 운영되는 곳도 있다. 학교당국이 학생회와 연락도 없이 學生(학생)을 처벌한다든지 하게되면, 캠퍼스는 온통 들썩거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學舍(학사)의 新策問題(신책문제)에까지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常例(상례)로 되어있다.

▲ 이렇게 왕성한 美國私立大學(미국사립대학)의 自律精神(자율정신)은 스스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거기엔 家族制度(가족제도)부터가 民(민)주的(적)이다. 그리고 고도의 獨立精神(독립정신)을 강조하여 이를 思考(사고)와 生活(생활)의 習性(습성)이 되도록 하고 있다. 웬만큼 중대한 일이 아니고서는 自己(자기) 以外(이외)의 일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게까지 되었다. 물론 知識水準(지식수준)을 우리와 비교한다면 놀랄 것이 없다는 것이 一般的인 見解이다.

▲ 그러나 實社會(실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의 問題(문제)에서 본다면 차이가 난다. 그들은 家庭(가정)과 學校(학교)에서 自治的(자치적)으로 살아갈 만한 훈련이 충분히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家庭(가정)은 철저한 專制的(전제적) 家族制度(가족제도)이다. 윗사람의 말씀이면 옳건 그르건 간에 복종하는 것을 美德(미덕)으로 생각해왔다. 이 속에서 自律精神(자율정신)이 생기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沈帶(심대)요 追從(추종)밖에 없다.

▲ 새로 選出(선출)된 學生會(학생회) 간부들의 抱負(포부)를 들었다. 매우 힘찬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觀念的(관념적)이오, 推想的(추상적)인 印象(인상)을 주고 있다. 보다 실속있는 里程標(이정표)를 提示(제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學生會(학생회)가 민주적인 自治機關(자치기관)이오, 이를 通(통)하여 自律(자율) 정신을 表現(표현)코자 하는 것일 진데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우리 形便(형편)으로는 적지 않은 예산으로 보다 現實的(현실적)인 問題(문제)의 提示(제시)와 呼應(호응)을 바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