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포럼 - 자살급등, 해결책은 어디에 있는가?

26회 에코포럼에서 발제 중인 김지하 시인

몇 년 사이에 늘어난 연예인들의 자살이 미디어를 통해 자주 거론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07년 통계청 보고에 의하면 매일 34명의 우리 국민이 목숨을 끊고 있어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우리나라가 선정됐다.

이러한 상황이 심각해 짐에 따라 지난 21일 생태지향사회와 생명의 의미, ‘OECD 자살률 1위 국가인 한국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에코 포럼이 열렸다. 김지하 시인,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인 홍강의 교수, 실천신학대학원 정재영 교수, 쌍계사 승가대학 교수인 월호 스님이 참석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하 시인은 독재 정치 시절 감옥살이를 했을 당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경험을 제시하며, 이를 ‘화엄경’의 정신으로 마음의 대화를 하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강의 교수는 지난 10년간 자살률이 3배 정도 급등한 사실을 지적하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실천신학대학의 정재영 교수와 쌍계사 승가대학 교수인 월호 스님은 자살 방지에 있어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종교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제공하며 삶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을 제시하기 때문에 자살을 예방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이번 에코포럼은 자살률이 급등하는 한국 사회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