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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끼리', 동국인의 함성을 모으다
  • 김리현 수습기자
  • 승인 2018.06.04
  • 호수 1597
  • 댓글 0
▲지난 25일 우리대학 대운동장에서 가수 싸이의 축제 공연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제50대 총학생회 ‘터닝포인트’(이하 총학)의 주최로 열린 2018 백상 대동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작년까지 축제 기간에는 학과 동아리 별로 특색 있게 주점을 꾸며 수익을 창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축제에서 학내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지난 5월 1일 교육부는 주류 판매 금지 협조 공문을 전국 대학에 일괄 발송했다. 이에 5월 3일 임시총학생회운영위원회는 축제 때 주류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갑작스러운 주류판매 금지로 인한 우려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전언이다.

꿈끼리, 학생 참여를 독려하다

이번 백상 대동제는 학생들이 참여할 만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총학은 대운동장에 8개 ‘꿈틀(꿈을 틀에 담다)포토존’을 설치했다. 다채로운 테마로 꾸며진 포토존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 전 입장 팔찌를 받기 위해 기다리던 학생들이 포토존으로 이동해 즐겁게 촬영하는 모습도 빈번히 보였다.
또 헐떡고개를 ‘소원고개’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이는 언덕 곳곳에 소원을 적어 묶는 방식의 이벤트로 축제 기간 동안 고개는 동국인의 바람으로 가득 찼다. ‘소원고개’에 참여한 정유정(국문문창18) 씨는 “헐떡고개를 오르내리며 힘들다는 생각만 했는데 소원을 적어 묶고 나니 곧 이루어질 것 같아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만해광장에서는 심지수 캐스터와 홍현성 해설가의 진행으로 e-sports 결승전이 펼쳐졌다. 팔정도에서는 중앙동아리 부스와 외부 홍보 부스 등이 마련돼 축제에 열기를 더했다. 제31대 총여학생회 ‘무빙’은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대동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정글은 언제나 흐린 뒤 맑음’이라는 인권 부스를 세웠다. 다양한 정체성을 소개한 단어장을 나눠주고 ‘직접 써보는 인권선언문’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4일에는 대운동장에서 ‘듀엣가요제’와 백상 응원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재학생들의 공연이 끝난 후 시작된 가수 공연에는 석민아, 마이크로닷, 펀치, 키썸, 하이라이트가 자리해 무대를 꾸몄다. 25일에는 중앙동아리의 댄스공연과 밴드공연 후 체리콕, 청하, 볼빨간사춘기, 싸이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축제 공연의 엔딩을 장식한 싸이는 16곡을 연이어 부르며 축제의 마지막 밤을 진두지휘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대운동장은 재학생존과 외부인존으로 구분돼 운영됐다. 당일, 재학생존과 외부인존을 합산한 관객의 수는 대략 2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모두가 어우러진 축제였지만, 금연구역인 대운동장에서 흡연을 하고 공연 도중 목마를 태워 관람하는 등 일부 비매너 관객에 대한 원성도 있었다. 또한, 외부인이 재학생존에서 공연을 관람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총학이 축제 전부터 불법양도에 대한 경고와 공연 관람 규칙을 공지했음에도 나타난 결과였기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더 컸다.

주류 판매 없는 백상 대동제

주류의 직접 판매가 금지된 상황이기에 주점 이용객들이 외부에서 주류를 구매해야만 했다. 주점 내 주류 판매를 금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상이했다. 김미경(교육학과15) 씨는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식을 접했기에 당황스러웠다”며 “해당 공문을 빨리 전달받았더라면 과 차원에서 더 좋은 대처방안을 준비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주세법을 어기는 이전 상황이 교정된 것일 뿐이라며 건전한 대학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학생은 “대학 축제가 단순 음주가무의 장으로만 비춰지는 것 같았다”며 “이번 교육부의 조치는 대학축제 문화가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외교학과(이하 정치외교) 주점 메뉴명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탁치니어묵탕’이란 메뉴가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비하 단어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였다. 논란에 대해 정진호(정치외교12) 정치외교 학생회장은 “‘책상을 탁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1980년대 경찰발표를 풍자하는 의미에서 파생된 메뉴명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법과대 여자화장실 사건, 대처 미흡해

축제가 모두 끝난 26일 새벽 3시 30분경, 타 대학생 남성이 법과대 1층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건은 우리대학 법과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후 공론화됐다. 법과대 측은 “남성의 신원 확보 후 해당 화장실을 폐쇄조치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성의 휴대폰 검사와 같은 구체적 대응 없이 신원만 확인해 돌려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내에 거센 항의 여론이 일었다. 논란에 대해 지난 29일 법과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총학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서술한 경위서를 공개했다. 경위서에서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경찰의 공식수사 결과와 미흡한 대처에 대한 사과가 담겼다. 문제가 된 여론에 대해서는 “남성이 가방을 열었을 때 몰래카메라 장비로 추정되는 것이 없음을 목격했다”며 “현행범이 아니고 범죄 혐의 의심 지점이 없었기 때문에 돌려보내 준 것”이라 해명했다.
또한, 남성이 최대 2시간 화장실에서 머물렀다는 목격자 증언을 고려해 총학 측은 중부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 정식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법과대 비대위와 총학은 조속한 해결과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위서를 마무리했다.

김리현 수습기자  leehyun3214@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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