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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인간’ 중간고사 문항 두고, 시험 도중 교수와 학생 간 갈등 일어나A교수 “학벌주의 조장 아니다” vs 학생 “문항이 학벌주의를 부추긴다” … 평소 강의에서도 학벌주의적 발언 서슴지 않아
  • 우성제 수습기자
  • 승인 2018.05.14
  • 호수 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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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우리대학 ‘불교와 인간’을 강의하는 A교수가 중간고사에 학벌주의 조장이 의심되는 문항을 출제해 시험 도중에 학생과 논쟁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강의 중간고사 4번 문항 ‘DSKY(우리대학,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순서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동대의 순위를 회복할 비책을 서술하시오’였다. 유준상(철학18) 씨는 해당 문항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답안지를 제출했다. 유 씨의 답안을 본 A교수는 “쓸 거면 제대로 쓰지 왜 이렇게밖에 못 쓰냐”고 말했다. 이에 유 씨는 “수준 이하의 문항이라 그렇게밖에 못 쓰겠다”고 답했다.
유 씨의 답안에는 ‘당신은 교육자로서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한 적 있느냐’,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것 같다’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A교수는 유 씨에게 “말버릇이 이게 뭐냐”고 반박하며 학생들에게 “정말 학벌주의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는 우리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이하 대나무숲)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제보는 ‘말도 안 되는 문제와 답안 양을 요구한다’는 주장 뿐 아니라 ‘시험 시간에 교수가 고성을 질러 피해까지 봤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유 씨는 논란이 퍼진 후에도 문항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관철했다. 더불어 그는 시험 평가 기준에도 의문을 품으며 “시험이 수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보려는 것인데 이런 문제로 나를 평가한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다”고 답했다.
A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학벌주의를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문항 출제 의도는 “우리대학이 훌륭한 선배들을 배출했음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동국대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교수의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은 평소 수업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익명의 두 학생은 “교수님이 고려대에 가보니까 고려대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며 “학생들이 노력을 안 해서 동대가 이렇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험 문항이 학벌주의를 지향한 것 같고 유 씨의 주장이나 의도에 무척 동감한다”고 전했다.

우성제 수습기자  wosj911@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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