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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특별한 연애-썸
  • 주찬양 ‧ 엄재식 기자
  • 승인 2018.03.26
  • 호수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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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연인이 되기 전 상대방과의 미묘한 관계를 뜻하는 말)’에 대한 학생들의 경험담을 들어보기 위해 포로리(21)와 로이(25), 코코(27)를 만나 봤다.

Q. 미묘한 관계인 썸, 대체 어디서부터 '썸탄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포로리: 딱 한 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썸은 계속 신경 쓰이는 관계인 거 같아요. 밥을 먹어도 친구와 있을 때랑은 색다른 게 느껴지고, 그 사람을 더 만나고 싶고 알아가고 싶어요. 나도 모르게 친구들한테 그 사람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해요.

로이: 일어나서 생각나고 서로 표현하는 연락을 주고받을 때가 썸의 시작인 것 같아요. 서로 관심을 꾸준히 주고 서로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 감정이 느껴질 때까지 썸인 것 같아요.

코코: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암묵적으로 확인되고, 연락이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계속해서 서로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 때라고 생각해요.

Q. 썸 단계에서 스킨십, 어디까지 허용되나

포로리: 손잡는 거? 안 그래도 부끄러운데…
    

로이: 손잡기, 안아주기, 간단한 뽀뽀 같은 거리에서 할 수 있는 스킨십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코코: 뽀뽀까지 가능할 거 같아요.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고 후회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빠른 스킨십은 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상대가 스킨십만 하려고 하고 관계를 확실하게 정립하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끝내도 좋다고 생각해요.

Q. 상대방과의 관계가 썸인지 어장관리인지 헷갈릴 때 어떻게 구분하거나 행동할 수 있을까

포로리: 상대방이 수동적이거나 애매하게 하면 제 마음을 더 숨기게 되고 안 좋아하려 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무심하게 대하다 보면, 상대의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때도 있더라고요.

로이: 간혹 어장인지 썸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주변의 친구들에게 상황을 말해주고 조언을 구해요. 확실히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 잘 알더라고요.
  

코코: 카톡은 하는데 만나자는 약속은 잡지 않는다거나 약속이 깨졌을 때 바로 다음 약속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는 경우나 만나더라도 미리 정하지 않고 당일에 본인이 심심할 때만 부르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면 어장을 당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어장관리: 실제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사귈 것처럼 친한 척하면서 자신의 주변 이성들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

Q. 이상적으로 썸 타는 기간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나

포로리: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싶어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들이 많잖아요. 썸의 다음이 연애라고 가정했을 때, 예전에는 너무 썸만 타면 안 좋지 않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서로를 많이 배려하면서 알아갈 수 있는 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로이: 서로 얼마나 빨리 친해지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2주 정도면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기간이 아닌 만난 횟수로 보면 1주일이 안 될 수도 있고 한 달이 넘어가는 긴 썸 기간도 경우도 종종 있어요.
  

코코: 매일 연락이 잘 된다는 가정이라면 한 달 정도면 보통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얘기를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확신이 든다면 기간이 길어져도 상관이 없어요.

Q. 개인적으로 썸탈 때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

포로리: 일단 외모부터 시작해서 메시지 답장 속도, 대화 말투까지! 엄청 많은 부분이 신경 쓰여요. 작은 거에도 전전긍긍하고,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했을까?’ 궁금하고요. ‘풋풋’이라는 말로 딱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로이: 개인적으로 썸 때 신경 쓰는 것은 다른 남자와 비교해가면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아닌지 혹은 연락을 끊기 미안한 마음에 나와의 연락을 억지로 이어가는 건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고 생각해요.
 

코코: 저는 연락이 잘 되는 것을 관심의 척도로 생각해요. 핸드폰을 자주 하지 않는 성향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카톡의 답장 시간이 너무 길어지거나 나에게 질문을 하지 않고 단답이나 건조하게 대답만 하고 있다면 마음이 식는 거 같아요.

주찬양 ‧ 엄재식 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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