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2019.1.22 20:44

동대신문

상단여백
HOME 문화 생활
보통의 특별한 연애
  • 주찬양, 엄재식 기자
  • 승인 2018.04.09
  • 호수 1595
  • 댓글 0

연애 초기에 대한 학생들의 경험담을 들어보기 위해 우리대학 재학생 뽀리(23)와 도리도리(27), 포뇨(24), 웅이(26)를 만나 봤다.
Q. 연애를 시작하고 나에게 생긴 변화는?

   뽀리: 연애를 안 할 때보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훨씬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은 편인데도 연애를 하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참 힘든 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싸우면 수업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일도 손에 안 잡히죠. 근데 또 아닐 땐 너무 행복하고요.
도리도리: 말 한마디 한마디를 할 때 조심하게 됐어요. 연인이 지키지 못할 말을 하는 것을 정말 싫다고 해서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려고 노력해요. 뭔가를 하기 전에 여자친구 생각이 나는 거, 결정을 내리거나 약속을 잡을 때 여자친구 생각을 먼저 하게 돼요.
포뇨: 내 장점, 단점, 사소한 습관, 말투, 어제는 뭐 했는지, 오늘은 뭐 먹었는지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인듯해요. 나를 궁금해하고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웅이: 예전보다 웃음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 친구랑 있으면 항상 재밌고 행복하거든요!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저를 사랑해주는 그
친구에게 항상 감사하거든요.

Q. 연애 초기 민감한 연락 문제 나는 어떤 스타일?

   뽀리: 얼마 전에도 남자친구랑 연락 문제로 싸웠어요. 저는 연락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거든요. 저한테 ‘밥 먹고 온다’, ‘씻고 온다’, ‘수업 듣고 온다’ 이런 것들을 다 말해달라고 하는데 제가 지키지 못해서 많이 다퉜어요. 제가 변해야죠.
   도리도리: 집착이 심한 편인 것 같아요. 뭐 하는지 하나하나 다 알고 싶어서 연락이 조금만 늦어져도 다그치고, 화도 냈는데 그저 연락 패턴이 다른 것뿐이라고 생각하려고요. 나와는 다른 방식이 있다는 걸 배워가는 중이에요
   포뇨: 저는 너무 칼 답장은 별로 안 좋아하고, 늦은 답장도 싫어서 '적당한' 연락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연락 문제로 싸워본 적은 없지만, 연인관계에서 중요한 문제인 만큼,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면 대화를 통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웅이: 지금까지 연락이 안 돼서 싸운 적은 없어요. 다만 제가 카카오톡을 좋아하지 않아서 느린 편이긴 하지만, 처음에 얘기를 해서 여자친구도 이해해줘요. 저희는 전화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랑 밤마다 통화를 오래 하는 데 그게 제일 좋아요.

Q. 연인의 어떤 모습이 그렇게 설레나요?

뽀리: 남자친구 손이 참 예뻐요. 살면서 본 남자 손 중에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얼굴이랑 상반되는 느낌? 또 제가 진짜 심각한 길치인데 남자친구랑 다닐 때면 남자친구가 가는 대로만 가면 되니까 의지가 되고 그럴 때 되게 듬직하죠.
도리도리: 애교가 많아서 만났을 때 귀여운 행동을 많이 해요. 갑자기 머리를 어깨에 기댄다거나 그리고 아는 게 많아서 제가 모르는 걸 알 때, 좀 섹시
해 보이기도 하고요.
포뇨: 땀 흘리면서 농구하는 모습, 맛있게 음식을 잘 먹는 모습, 춥다고 하면 옷 벗어줄 때, 겉옷 단추 잠가줄 때, 키가 커서 나를 내려다보면서 머리 쓰다듬어줄 때, 바나나가 생리통에 좋다면서 바나나 껍데기에 편지 써서 갖다 줄 때, 입에 뭐 묻었다고 닦아줄 때 등등….
웅이: 모든 모습에 설레지만 특히 갑자기 어깨동무할 때, 귀 뒤로 머리카락 넘길 때, 같이 걷다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볼 때, 약속장소 멀리서 그 친구가 보일 때 등 너무너무 설렙니다.

Q. 연애 초기에 어떤 데이트를 즐겨 하나요?

   뽀리: 연애 초기에는 짬짬이 시간 내서 자주 보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날씨 좋으면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고 남들이 하는 것처럼 했어요!
   도리도리: 저희는 집이 많이 멀어서 먼저 동네를 정한 다음 맛집 어플을 켜요. 여자친구가 맛있는 거 먹으려고 산다는 말 듣고 맛집 어플 다운 받았어요. 영화도 보고 전시도 보고 여자친구가 공연도 좋아해서 얼마 전엔 뮤지컬도 보고 왔어요. 고맙게도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싶다고 해서 찾고 있어요.
   포뇨: 처음 만났을 때가 봄이어서 소풍이랑 산책을 진짜 많이 갔습니다. 돗자리 깔고 누워서 하늘 보고 배고프면 맛있는 거 시켜 먹고, 낙산 공원에서 야경 보면서 산책도 하고 내려와서 칵테일 먹고 편안한 데이트를 많이 했어요.
   웅이: 제가 먹을 걸 엄청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맛집을 많이 찾아가요. 그 친구가 데려가 주는 맛집은 항상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아요. 제가 데이트코스를 짜고 싶어도 그 친구가 워낙 잘 알아서 가끔 숙제 검사받는 기분이에요.

주찬양, 엄재식 기자  dgupress@dgu.edu

<저작권자 © 동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