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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존재감 각인시키려는 노력 필요
  • 김승리 수습기자
  • 승인 2017.12.04
  • 호수 1592
  • 댓글 0
▲박진우(국문문창14) 제49대 총대의원장.

다수의 학생이 총대의원회(이하 총대)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에서 제49대 총대 ‘청백’이 당선돼 임기를 시작했다. 그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과 학생회가 더 나은 학생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활동했다. 이러한 목표가 과연 잘 이뤄졌을까.


미숙한 업무 준비와 비판의 목소리

총대는 학우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재정과 선거의 투명성을 보장하고자 했다.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전체 학생회비의 분배, 집행 과정 공개 △총대의 통장 및 예산 사용 내역 실시간 공개 △학생회비 인상 산출 근거 제시를 내걸었다.

하지만 ‘전체 학생회비의 분배와 집행 과정 공개’ 공약을 제외한 나머지 공약은 아직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진우(국문문창14) 총대의원장은 “총대 예산 내역을 엑셀로 실시간 공개하려 했지만 준비가 미숙했다”고 말했다. 또한 인상된 학생회비 산출안에 대해 “수집한 자료를 도식화하여 2차 대의원총회, 대자보와 페이스북 ‘동국총대’ 페이지를 통해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공약의 불이행에 대한 아쉬움은 학생들의 평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본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8.8%만이 재정 투명성에 만족한다는 평가를 했다.

총대는 3월 보궐선거와 상반기 대의원총회의 미숙한 진행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보궐 선거 과정에서 늦은 기표소 설치, 투표 마감 시간 연장 사실 미공지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줬다. 박진우 총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겨울방학 동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장)을 맡았다. 비대위장 업무에 집중해 본격적인 총대의 업무를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불편을 겪게 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임기 초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선거 투명성’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있다. 상하반기에 걸쳐 △보궐 선거 교양 △중앙단위 합동 공청회를 실시했다. 합동 공청회는 서울캠퍼스에서 2회, BMC에서 2회 실시돼 총 네 차례 이뤄졌다. 총대는 총학과 총여가 서로의 공약과 업무 이행에 관해 견제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어 그 의미를 더했다.

존재감 드러내기엔 아직 부족해

총대는 업무 시 단과대 예산 분배나 대의원총회 등에서 학생대표자들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이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박민주 경영대 부학생회장은 “2014년, 2015년도 당시 예산심사소위워회(이하 예소위)에서 대표자들 간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그래서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걱정을 했지만 예소위에서 총대가 각 단위의 의견을 여러 차례 묻고, 진행 방식을 상세히 설명해줘서 예소위가 원만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대자보나 페이스북을 통해 의결 사항을 공개하고, 합동공청회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현장에 없는 학생들의 간접적 참여를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본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2%만이 총대의 소통 노력에 만족하고 있었다. 총대는 학생 대표자들과의 소통은 원활히 이뤄냈지만 학생들에게는 의결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통보할 뿐이었다. 사안의 결정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가 없었기 때문에 학생사회를 이루고 있는 대다수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어려웠다. 학생들은 ‘총대의 존재감이 향상된 점을 느끼냐’는 질문에 있어서도 21.4%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대 총대가 보여준 행보는 총대의 존재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과거에 총대의 공백이 길었던 만큼 앞으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바란다.

김승리 수습기자  newcrystal@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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