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기자

현재 총학의 남은 임기는 2개월 남짓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총학은 우리대학의 ‘종단개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3월 보궐선거 당시 총학은 ‘종단개입의 근본적인 해결’을 첫 번째 약속으로 내걸었다. 공약집에서는 ‘우리대학 내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항은 종단개입’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사회 구조 개편’과 ‘총장추천위원회의 개편’에 집중해 학생들의 의견이 직접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 이 공약의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10월 셋째 주에 총장 직선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인 ‘교학위원회’를 꾸려 다뤄 볼 예정이라고 하며 ‘이사회 구조 개편’ 사안은 어떻게 접근할지 아직 고민하는 단계라고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총학이 종단개입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것 또한 구체적이지 않다.
이에 대해 김정민(경영14) 총학생회장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현재 계획대로 교학위원회를 꾸려 이끌어갈 예정이고, 교학위원회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시에는 공동행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종단개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그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교학위원회는 종단개입뿐 아니라 다른 사안들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종단개입에 대한 논의로 집중되기 힘들다. 또한 교학위원회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계획한 ‘공동행동’은 추상적이다. 총학이 종단개입을 해결하려는 행보를 빠르게 시작하지 않는 이상 성과를 이뤄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부터라도 그들이 내걸었던 ‘종단개입’ 공약을 실현하고 학생들의 잃어버린 자치권을 되찾고 싶다면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 대응해야 한다. 총학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교학위원회에서 종단개입 사안을 집중적으로 이끌어 나갈 뿐 아니라, 더 구체적이고 발전적인 결과를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차선책인 ‘공동행동’ 또한 구체적인 방향을 정해 학우들에게 충분한 내용 공유가 돼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비록 지금까지 종단개입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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