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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청년의 '다인다색' 목소리
  • 엄재식, 오은욱 수습기자
  • 승인 2017.08.28
  • 호수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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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나 학벌을 중시하는 분위기 아래 입시를 준비했던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견이 오간다.


우리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인 오 군은 학벌을 위해 재수를 선택했으나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이를 내세울 방법이 없어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블라인드 채용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명문대를 나왔지만, 이후의 노력이 전혀 없는 학생, 지방대를 나왔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한 학생이 있을 때 채용 시에 대학교의 간판으로 인해 지방대 출신이 떨어져야 한다면 그것은 불공평한 일이다”고 대답했다.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 양 역시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국내 대학교가 취업을 위한 관문처럼 변질된 상황을 꼬집으며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은 원래 학문을 위한 곳이다”고 대답했다. 특히 직무 관련 자격과 교육 수료 등이 블라인드 채용에서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영남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유 군은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을 뗐다. “출신 대학이 부차적인 평가 요소로도 쓰일 수 없는 블라인드 채용에 반대한다” 그러면서 그는 “한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모두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이 되기 이전의 노력 역시 그 길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창 시절 노력의 결과인 학벌을 무조건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인 우 군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출신 대학이 드러나지 않게 돼 자신이 취업 시 얻게 될 이점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본 대학 건축계열 출신의 인재들이 업계에서 크게 환영받는 상황에서, 출신 대학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로 인해 소위 말하는 ‘이름 있는 대학’ 출신 학생들이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창 시절에 열심히 노력한 경험이 있다. 취업 준비에서도 대학 입시를 위해 노력했던 학창 시절이 보이지 않을 뿐이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타나는 이유는 공정한 출발선에서 자신이 평가받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블라인드 채용 제도가 더욱 공정한 경쟁을 돕는 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엄재식, 오은욱 수습기자  dgupress@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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