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리빙랩을 통한 학교참여 의지 보여

발족식에 참가한 협의체 회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1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서애 대학 문화거리 조성 민관학협력 협의체 발족식’이 열렸다. 이날 협의체는 서애 대학 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인 ‘청년 프로젝트 (이하 캠퍼스 리빙랩)’에 대한 계획 수립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발족식은 우리대학 영화영상학과 정재형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창식 중구청장을 비롯해 김태동 필동상인협회 회장 등 민관학협력 협의체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대학은 박명호 기획처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을 비롯해 관련 교수 및 학생대표가 참석해 사업에 대한 대학 측의 관심과 협력의지를 보였다.

 

캠퍼스 리빙랩은 서울 중구청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애 대학 문화거리 조성 사업에 우리대학 청년 프로젝트 팀이 참여하여 지역의 수요를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도시 개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활동을 한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 산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대학과 대학이 속한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번 2017년도 2학기에는 영화영상학과 ‘융복합매체제작’ 강의를 통해 진행되며 7월 31일까지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서류신청을 받아 총 10명이 선발됐다.

 

발족식의 포문을 연 최창식 중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81%가 중구를 방문하지만 대부분 쇼핑위주의 관광을 한다. 동국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중구에 있는 훌륭한 역사 및 문화 자원을 개발해 문화예술이 흐르는 길을 만들어 내겠다”라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대학 박명호 기획처장 역시 LINC사업에 대한 소개와 대학 참여의 취지를 밝히면서 “그동안 중구청와 MOU 체결 및 산합혁력으로 쌓은 협동관계를 캠퍼스 리빙랩을 통해 더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우리대학 정치외교학과 정재형 교수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있다.

하지만 뒤이어 이어진 의견 공유 및 질의응답 시간에 김태동 필동상인협회장은 “이 사업을 통해 서애로가 홍대나 대학로처럼 상권이 활성화 되거나 특색 있는 거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상인회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우려를 표출했다. 다른 회의참가자들 역시 단순히 도로를 재정비하고 낡은 건물을 재개발 하는 것이 아닌 서애로만의 특색을 살려 테마를 지정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발족식에 참석한 전재현(정치외교 14)연구원은 “며칠 전 미국의 농구스타 스테판 커리가 내한했을 때 한국의 명소로 이태원을 추천한 것을 보고 한국적인 거리가 많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서애로 사업이 그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구청과 우리대학 그리고 상인들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힘든 협의체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협의체는 약 30분간 토론을 마친 후 매달 협의체 구성원들 간 회의를 통해 사업 진행상황과 성과를 논의하기로 협의하며 발족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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