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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학교에서 제대로 야구 하고 싶어요”
  • 신수정, 윤소희 기자
  • 승인 2017.06.11
  • 호수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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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야구부 이건열 감독

우리대학 야구부는 작년에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3위를 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여러 학생들이 중앙동아리나 소모임을 만들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우리대학 내에서 열리는 야구대회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생활 야구인들이 즐길 수 있는 야구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대학의 학생들은 어떻게 야구를 하고 있을까.

서울에서 일산, ‘동분서주’ 야구부

우리대학 야구부는 대체로 일산에 있는 야구장과 서울캠퍼스(이하 서울캠)의 대운동장에서 훈련한다. 일주일 중 두 번을 일산 야구장에서 훈련하는데, 그들은 아침 9시부터 일산으로 가 훈련을 진행한다. 서울캠에 돌아오면 오후 4시가 넘는 시간이 된다. 하지만 따로 쉴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하다. 야구부 학생들은 대부분 스포츠문화학과로 구성돼있는데 이들은 대체로 야간에 수업이 있어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학업을 이어간다. 낮에 진행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일산 야구장에 가지 않는 날에 수강신청을 해야만 한다. 대학리그가 주말에 열린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실제로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 없는 것이다. 이에 이건열 감독은 “선수들이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쉴 시간이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비치기도 했다.
서울캠에서 하는 훈련은 수업과 병행해야 할 뿐 아니라 따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대운동장에서 가벼운 달리기나 공을 던지는 연습 정도밖에 할 수 없다. 비나 눈이 오는 등 날씨의 악화로 인해 훈련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해 어려움이 있다.
이에 이건열 감독은 “시합이 있을 경우 잠깐이라도 연습을 해야 하는데 비가 오면 갈 곳이 없어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실내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진복 시설팀 관계자는 “실내 야구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부담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를 이용하는 학생의 수가 적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족한 공간, 넘치는 열정

중앙동아리나 소모임을 통해 야구를 즐기는 학생들은 친목 경기와 매년 LAE가 주최하는 ‘동국 백상기 가을 야구대회’를 통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작년에는 총학생회와 LAE가 공동주최하기도 해 야구에 대한 학생들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대운동장을 대관하지만,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기 위해 대관 신청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률이 높다. 특히 대운동장은 한 학기 단위로 대관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신청에 실패하면 한 학기 동안 대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어 공간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더욱이 축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동장인 만큼 야구를 위한 설비가 부족한 점도 아쉽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다른 방향으로 빠지지 않도록 그물망을 설치하고 임의로 베이스를 설치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전부다. 인조잔디로 바뀌고 타격망이 생겨 예전보다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수월해졌지만 타구에 대한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투수 마운드 등도 없어 불편한 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부족한 시설 속에서도 학생들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엘리팜스는 최근 야구부의 이건열 감독에게 야구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교육을 받은 뒤 황윤하(약학13) 군은 “체계적으로 기초를 가르쳐주셔서 전보다 부상위험도 적고 부원들의 운동 만족도도 높아져서 더욱 재미있는 동아리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건열 감독은 “야구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아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며 “다른 소모임 학생들도 요청만 있다면 시간 조율을 통해 언제든지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재정과 공간상의 문제로 우리대학 서울캠에서 야구시설을 더욱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야구를 즐기는 학생들에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감독의 재능기부를 통한 교육을 시작한 것처럼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학생들이 더욱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신수정, 윤소희 기자  dgupress@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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