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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여전히 무의식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차별, 과연 우리는 차별로부터 자유로운가
  • 조아라 수습기자
  • 승인 2017.06.12
  • 호수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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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겟아웃 포스터.

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후부터 더욱 심화된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물리적 폭력과 함께 인종차별이 나타나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화 겟아웃(Get Out)에서는 오늘날의 인종차별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영화는 주인공 흑인 크리스가 백인 여자친구 로즈의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과정에서 크리스는 차별이라 정의하기 힘든 차별을 겪는다. 크리스가 직접적으로 핍박받는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난 후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여자친구 로즈의 집에서 마을 사람들과 가든파티를 즐기고 있는 주인공 크리스 워싱턴 (출처 - 네이버영화).

크리스가 로즈의 집에 가기 전 로즈의 부모님께서 자신이 흑인임을 말씀드렸는지 물어보는 장면. 마을에 도착했을 때부터 크리스가 느끼는 스산한 마을 분위기. 그리고 마을의 백인들이 크리스의 팔·피부 등 육체적 인 점만을 칭찬하는 대화 등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영화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인종주의가 나타난다.


이러한 설정들은 영화를 연출한 조던 필레 감독이 겪은 경험과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불편한 감정을 느낀 이유도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과 큰 괴리감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인종차별은 흑인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 전체가 인종차별의 피해자로 해당될 수 있다.


미국 등 서양 국가에만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인종차별은 우리나라에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백인들이 길을 묻는 경우, 최대한 친절하게 영어로 답하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같은 행동을 동남아계,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하면 그냥 지나쳐 가거나, 심하게는 그들에게 피부색만으로 무시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또한, 혼혈 아이들 사이에서도 백인 혼혈 아이는 예쁘다는 칭찬을 받는 반면에 아프리카, 베트남 국가들의 혼혈 아이들은 놀림의 대상이 된다.


사실 우리 사회 속의 차별은 인종차별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지역, 학벌 등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 일베라고 불리는 일베저장소 사이트에는 호남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이 넘쳐난다. 또한, 서울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대학이기에, 흔히 이야기되는 명문대학이 아니어서, 고졸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차가운 말을 던진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지만 우리가 차별을 대하는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스스로의 행동에 차별적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등으로 인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차별을 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인이 다른 누군가를 차별하는 모습에는 무자비하게 비난의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으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행동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차별이 나쁘다는 것을 충분히 교육받아왔고 그것의 나쁨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차별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이제라도 우리는 지난 행동에 대해 성찰하면서 차별에서 ‘Get Out’ 하고 차이에 ‘Get In’ 해야 한다.

조아라 수습기자  i_know@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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