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송은 머니투데이 방송기자, 철학05졸

최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적 경제 침체와 저성장은 국내외 일자리 창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 발전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등장은 일자리 분야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작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직격탄을 맞을 직업 분야로는 금융, 보험 관련직(81.8%), 화학 관련직(63.6%), 재료 관련직(61.4%) 등으로 나타났다.

AI와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분야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금융, 건축, 식음료 분야는 대표적이다. 일본의 미즈호 은행과 BTMU 은행 등은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전담하는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팅 스타트업 아피스코르(apis cor)는 3D프린팅 로봇 팔을 사용해 하루 만에 약 38㎡ 크기의 ‘3D 프린트’ 집을 지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 ‘플리피(Flippy)’와 바리스타 로봇이 등장했다. 미국의 로봇 기업 미소로보틱스가 개발한 플리피는 현재 한 햄버거 체인 기업이 도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무인 카페 X는 로봇 바리스타가 손님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주고 있다. 기계가 사람이 기존에 하던 일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AI시대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쓰는 것이 좋을까. 우선, 인간이 AI를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우리가 세탁기와 청소기 등의 기계와 경쟁을 하지 않는 것처럼, 연산, 정보 분석 분야 등 AI가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에서는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을 키우는 것은 AI시대에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다. 앞으로는 창작성, 소통, 협업 능력처럼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을 활용하는 일자리가 각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인간만이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아내는 것이 AI시대의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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