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초조대장경 DB 등, 24년 간 구축한 모든 성과물 기증

“더 나은 환경에서 인류의 소중한 지식정보 자산으로 활용되길”

우리대학이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스님)로부터 고려대장경 전산화본(DB)를 기증받는다.

우리대학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오는 25일(목) 오후 2시, 우리대학 본관 로터스홀에서 ‘고려대장경 전산화본(DB) 기증 및 활용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993년 3월, 고려대장경의 연구와 전산화를 위해 발족한 고려대장경연구소는 ▲ 고려 재조대장경(1996년) ▲ 초조대장경(2009년)과 60화엄석경(2004년) ▲ 중국돈황 불교문헌(2008년) ▲ 고려 교장문헌(2012년 3월~2020년 2월) 등 대장경류와 고문헌 등에 관한 전산화(DB)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기증하는 전산화본은 고려대장경연구소의 24년간 연구 성과와 전산화에 따른 결과물인 ‘고려대장경 데이터베이스(DB)’ 자료로써 ▲ 재조(팔만)대장경DB 총162,516판 ▲ 초조대장경DB 총2,040권(약6만판) ▲ 돈황불교문헌DB 총341롤(roll) ▲ 화엄석경DB 13,000여점 등이다.

고려대장경은 불교의 교학과 선학, 계율학, 선어록 등 불교경전을 비롯하여 어제비장전, 변상도 등 회화적 요소와 당대 공인된 문학적인 자료까지 담고 있는 백과사전(叢書)과 같은 동양 최고의 문헌이자 최대량의 지식정보 유물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그동안 이에 대한 디지털 DB를 완성함으로 국제적으로 불교와 인문학술 연구 등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스님은 “1993년 해인사의 작은방에서 시작된 한국의 대장경 전산화는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도 아무런 대가없이 참여한 여러 국내학자들과 연구진들의 땀과 혼이 담겨 지금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구축한 고려대장경의 전산화본을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인류의 소중한 지식정보의 자산으로 연구 활용될 수 있도록 동국대에서 유통,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대장경 DB자료는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불교와 인문학술 연구 등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불교학술원은 이번 데이터베이스 기증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통합대장경’ 구축을 고도화하여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고려대장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대장경’이란 고려대장경연구소가 구축한 고려대장경 데이터베이스의 고려대장경 원문이미지, 한자텍스트와 우리대학 동국역경원이 번역한 한글대장경을 내용적으로 통합하여 한 화면에서 연동하여 열람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 디지털 대장경이다.

이 자료는 양 기관의 불교기록문화유산 DB의 보존과 연구, 활용을 위한 사업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행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전망이다. 나아가 한국불교학 및 인문학 연구와 불교학술 진흥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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